[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물컵 갑질’ 의혹과 관련해 “손등으로 밀쳤는데 음료수가 튀어 피해자들에게 맞은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조 전 전무는 경찰에 “음료가 담긴 종이컵을 사람을 향해 뿌린 것이 아니다”면서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출입구 방향으로 손등을 밀쳤는데 음료수가 튀어서 피해자들이 맞았다”고 진술했다.
앞서 강서경찰서는 지난 1일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1시까지 폭행, 업무방해 등 혐의로 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조 전 전무는 15시간에 걸친 조사에서 폭행과 특수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그는 “영국 ‘코츠월드’나 ‘밸리머니’ 지역이 한 곳만 촬영돼 있어 광고대행사 측에 그 이유를 물었는데 대답이 없자 내 의견을 무시하는 것으로 생각돼 화가 났다”면서 “유리컵을 사람이 없는 우측 벽 뒤로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업무에 대한 결정 권한이 있는 총괄 책임자로서 당일 회의는 본인의 업무였다”고 주장해 업무방해 혐의도 전면 부인했다.
이어 “대한항공 관게자와 수습대책에 대해 상의는 했지만 게시글을 삭제하거나 댓글을 달도록 하는 등 증거인멸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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