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 ‘와병설’…아들 구광모 등기이사 선임
구본무 LG그룹 회장 ‘와병설’…아들 구광모 등기이사 선임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5.1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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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상무. 사진=뉴시스
구광모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상무.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이 그룹 지주사인 ㈜LG의 사내이사로 내정됐다.

구 회장이 서울대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LG그룹의 후계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LG그룹에 따르면 ㈜LG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구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다음 달 29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 최종 확정된다.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LG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이번 이사회는 1분기 실적보고회를 위해 예정됐다. 여기에 주요 안건 중 하나로 구 회장의 아들인 구 상무를 등기이사로 추천하는 내용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계 안팍에서는 이번 조치가 부친인 구 회장의 건강 문제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뇌수술 등을 받은 구 회장은 와병 중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구 상무로의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LG 측은 "구 회장이 와병으로 인해 ㈜LG 이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하는데 제약이 있어 주주 대표 일원이 이사회에 추가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사회에서 있었다"고 밝혔다.

구 상무는 구본무 회장의 장남으로 LG그룹의 유일한 후계자다. 친부는 구본능 희성전자 회장이지만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범LG가(家)의 전통에 따라 지난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아들로 입적해 경영 승계 수업을 받아 왔다.

이후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으로 입사한 뒤 미국 뉴저지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 창원사업장, ㈜LG 경영전략팀 등을 거쳤다. 제조 및 판매, 기획,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았다.

2015년 (주)LG 상무로 승진한 이후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그룹 신성장사업 가운데 하나인 정보디스플레이 부문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았다.

구 상무는 구본무 회장(11.28%)과 구본준 부회장(7.72%)에 이어 지분 6.24%를 보유한 (주)LG의 3대 주주다.

LG 측은 "구 상무는 오너가이지만 충분한 경영 훈련 과정을 거치는 LG의 인사원칙과 전통에 따라 지금까지 전략부문에서, 사업책임자로서 역할을 직접 수행하며 경영 역량을 쌓았다"고 전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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