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임지원 신임 금융통화위원은 17일 “금통위에 건강한 기여를 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임 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임명장 전달식에서 “20년 간 금융시장에서 경제와 정책을 분석하고 예측하는데 집중했다”며 “이런 경력과 앞으로 직접 정책을 담당하면서 배울 경험들과 합해 두 가지가 좋은 항력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은 지난주 퇴임한 함준호 위원의 후임으로, 은행연합회의 추천을 받아 금통위에 합류하게 됐다.

JP모건체이스은행에서 20여년간 한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를 담당해왔다. 외국계 투자은행(IB) 출신으로는 첫 금통위원이자 이성남 전 위원에 이은 두번째 여성 위원이어서 시장의 주목을 더욱 받고 있다. 임 위원의 임기는 4년이다.

임 위원은 당장 일주일 뒤인 오는 24일 열리는 금통위에 참여하게 된다.

그는 "다음 주에 바로 금통위가 있기 때문에 마치 전학 오자마자 시험 보는 것처럼 마음이 상당히 무겁다"며 "이제까지 정책에 대한 비판을 하다가 비판받는 입장에 서다 보니 더욱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임 위원이 금리인상을 선호하는 매파인지, 반대로 비둘기파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대해 임 위원은 "내 이름의 '원'이 원앙새의 원자다"라면서 "어떤 새인지는 숙제"라며 에둘러 답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