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금융감독원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고령화 진전에 따른 금융부문의 역할’을 주제로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자문위원회는 학계와 법조계, 언론, 소비자단체 등 외부 전문가로부터 다각적인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2012년 출범했다. 출범 당시 5개 분과 55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금융IT분과와 중소서민금융분과 등을 더해 7개 분과에 자문위원 79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자문위원회 은행분과위원장인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진행으로 고령화 진전, 금융환경의 디지털화 등 금융산업이 직면한 리스크 요인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금감원은 주제 발표를 통해 급속한 고령화 진전에 대비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에 기여하는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제도를 개선하는 등 금융부문 차원의 종합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부처와도 긴밀히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령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에 대해선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보험업계에서의 '장수리스크'에 따른 재무건전성 확보 등 다방면의 산업구조 변화에 금융권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밖에도 △퇴직연금 활성화 등 금융권의 고령화 특화 상품·서비스 마련 유도 △노후대비 보장성보험 확대 등 보험제도 개선 추진 △금융환경 디지털화에 따른 고령층 금융소비자 대상 보호체계 강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금융감독의 궁극적인 목표는 금융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있다”며 "건전성감독·소비자 보호 등 금융감독 본연의 역할과 기능에 충실하는 것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