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대한항공 직원들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해 오는 25일 4번째 집회를 연다.
23일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4차 촛불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을 계기로 시작된 촛불 집회는 지난 4일 이후 매주 열리고 있다. 직원연대는 조 회장 일가의 완전한 퇴진 등의 조치가 이뤄질때까지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직원연대는 앞선 집회와 마찬가지로 ‘가이 포크스’가면(저항을 상징하는 가면)이나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 등을 착용해 신분을 감출 것을 공지했다. 사측의 집회 채증 의혹에 따라 사측에 저항한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또 직원의 연대감을 강조하기 위해 유니폼을 착용하거나 사원증을 패용할 것을 권했다.
집회에서는 참가자들의 자유발언과 집회를 기획한 관리자 및 박창진 전 사무장과의 전화 연결, 촛불 파도타기, 구호 제창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직원들은 4차 촛불집회 후 보신각에서 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칼 빌딩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지난 18일 3차 집회때도 이들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로 광장에서 중구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까지 행진했다.
한편 조양호 회장 일가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적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21일 조 회장 일가의 밀수‧관세포탈 혐의와 관련해 경기도 일산의 대한항공 협력업체를 압수수색해 밀수품으로 의심되는 현물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28일에는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