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영국과 미국, 호주 등 56개국 113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5세대 이동통신(5G)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10일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56개국 113개 통신사업자가 5G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G 주파수 할당, 경매 준비 등에 나선 국가는 총 42개국(2018년 1월 기준)이다.
먼저 세계 최초로 5G 주파수 경매에 나선 국가는 영국이다. 영국의 방송통신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은 지난 3월16일 5G 주파수 경매의 최종 참가자 명단을 발표하고, 3월20일 경매를 시작해 4월 13일 경매를 마쳤다.
영국의 5G 주파수 경매에선 3.4㎓ 대역 150㎒ 폭과 2.3㎓ 대역 40㎒ 폭이 매물로 나왔으며, 최저 경쟁가격은 ▲3.4㎓ 대역은 5㎒ 폭 당 약 15억원 ▲2.3㎓ 대역은 10㎒ 폭 당 151억원으로 책정됐다.
경매 참여 기업은 EE, O2, Three, 보다폰 등 4개 이동통신 사업자와 통신장비회사인 에어스팩 스펙트럼 홀딩스 등 5곳이다. 경매 결과 O2는 3.4㎓ 대역 40㎒폭, 2.3㎓대역 40㎒ 폭을 낙찰 받았으며, 보다폰, EE, Three는 3.4㎓대역에서 각각 50㎒, 40㎒, 20㎒ 폭을 가져가게 됐다.
이밖에도 호주와 스페인, 스위스, 태국, 미국 등이 연내를 목표로 5G 주파수 경매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내년 3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15일 5G 주파수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