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구직자들은 올 하반기 구직난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16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이 구직자 446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예상 구직난’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7%는 ‘상반기보다 구직난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하반기 구직난 심화의 이유로는 ‘대내외 경기가 좋지 않아 기업별 채용이 더 축소될 것 같아서’(55.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청년 실업률이 증가해 경쟁률이 높아질 것 같아서(50%) △최저임금인상, 근로시간단축 등 고용정책 변화로(33.5%) △양질의 일자리가 적어서(28.2%) △제조업 등 전통적으로 고용을 주도했던 산업이 축소돼서(27.8%) △경쟁자들의 스펙이 더 높아져서(23.2%) △청년실업 해소 정책이 별 소용이 없어서(22.5%)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구직자들은 심화된 구직난을 위한 대책으로 ‘눈높이 낮춰 입사지원’(54.2%, 복수응답)을 1순위로 꼽았다. 계속해서 △지원 횟수를 더 늘릴 예정(51.8%) △자격증 등 스펙 향상에 집중(36.3%) △해외 취업을 알아봄(16.2%) △인턴 등 실무 경험 쌓기에 매진(13%) △창업 준비(10.9%) △취업 사교육에 투자(9.2%) △공무원으로 진로 변경(8.1%)을 하겠다고 답했다.
구직난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상당했다.
구직자 10명중 8명은 취업준비로 인한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육체적 질병으로도 이어졌는데 ‘두통’(43.7%, 복수응답)과 ‘만성 피로’(42.6%)를 많이 앓고 있었다. 이어 △불면증(37.9%) △소화불량(33.8%)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28.8%) △목, 어깨 등 결림(22.3%) △피부 트러블(20.6%) 등 각종 스트레스성 질환에 시달렸다.
구직자들은 구직난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후년 하반기 이후’(41.7%)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답변이 많았고, ‘내년 상반기’(34.1%), ‘내년 하반기’(18.2%) 등에야 완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직난 타개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 1위는 단연 ‘경기 회복과 경제 성장’(33.2%)을 꼽았다. ‘실효성 있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25.8%), ‘직무능력 중심 채용 문화 확대’(14.1%), ‘대기업 중심 경제 구조 변화’(12.6%), ‘구직자의 현실적인 눈높이’(9.2%) 등 당장 현실에서 조정할 수 있는 대책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