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메리트 없는데 남아? 말아?
투자메리트 없는데 남아? 말아?
  • 신건용
  • 승인 2010.06.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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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법안 부결…투자기업들 투자계획 전면 재검토

세종시 수정법안이 22일 국회 국토해양위에서 부결되면서 후폭풍이 투자기업으로 향하고 있다. 세종시에 투자하기로 한 기업들은 계획을 원점으로 되돌리게 되는 상황을 맞이했다. 투자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단행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투자하기로 했던 삼성, 한화, 웅진, 롯데 등 기업들은 표면적으론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수정안의 폐기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자 내부적으론 세종시 입주에 대한 전면 재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조500억원을 투자해 그린에너지와 헬스케어 부문 입주를 추진했던 삼성그룹의 경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직 최종 절차가 마무리된 것이 아닌 만큼 지금 상태에서 뭐라 입장을 밝히는 것은 시기상조이고 어차피 본회의까지 가야 마무리되는 만큼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만약 수정안이 최종 부결된다면 대체부지를 찾아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는 반응이다.

연내 국방미래기술연구소 착공을 계획했던 한화그룹은 수정안이 최종적으로 부결되면 각종 인센티브를 전제로 하는 세종시 투자 계획은 원점에서 재검토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입장을 내비쳤다.

 

현재 한화그룹은 세종시 수정법안의 국회 통과를 전제로 정부와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하지만 이마저도 무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웅진코웨이, 케미컬, 에너지 등 3개 공장을 입주시키기로 했던 웅진그룹 역시 세제혜택과 값싼 용지확보 등의 투자메리트가 사라졌다며 재검토 의사를 밝히고 있다.

 

웅진그룹은 세종시에서 2020년까지 66만㎡ 부지를 확보하고 9000억원을 들여 계열사 3곳의 공장과 연구개발 센터를 지을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 웅진그룹은 공장이 들어가는 시기가 2012년으로 잡혀 있는 만큼 아직은 법안이 처리되는 추이를 지켜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본회의에서도 부결로 마무리되면 대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바이오연구소 설립 계획을 추진 중이던 롯데그룹도 본회의 상정 가능성이 남아있어 지켜보겠지만 수정안이 폐기돼 원안으로 돌아간다면 연구소 설립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밝혔다. 인센티브가 없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수정안이 최종 부결되면 투자의사를 밝혔던 기업들이 계획에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후폭풍은 일파만파 확산될 전망이다.


신건용 sg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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