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빵, 당‧트랜스지방 함량 ‘위험수위’
시중 유통 빵, 당‧트랜스지방 함량 ‘위험수위’
  • 조소현 기자
  • 승인 2018.07.3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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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시중에 유통 중인 빵류 제품 대부분이 당 함량이 과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랜차이즈와 대형마트 인스토어 판매 제품(조리식품)은 상대적으로 트랜스지방 함량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 빵류 30개 제품에 대한 안전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뚜레쥬르와 롯데제과, 삼립식품, 홈플러스(몽블랑제) 등 총 4개사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가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오차범위는 뚜레쥬르의 ‘스윗갈릭킹’이 178.8%로 가장 컸다. 해당 제품의 경우 포화지방 함량을 100g당 4.8g로 표시했으나 조사 결과 100g 당 8.58g로 드러났다. 이어 ▲롯데제과 ‘고소한옥수수모닝롤’ 153.5% ▲삼립식품 ‘보름달’ 150% ▲홈플러스(몽블랑제) 미니롤케이크(애플) 70.2% 순이다.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열량 ▲나트륨 ▲당류 ▲지방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의 허용 오차범위는 120% 미만이다. 또 ▲탄수화물 ▲식이섬유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은 80% 이상이다.

조사대상 30개 제품(내용량 50~1782g)의 평균 당 함량은 66.9g 수준으로 100g당 함량은 18.6g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가공식품 1일 섭취 권고량 50g의 37.2% 수준이다. 당 함량 66.9g은 각설탕(3g) 22개, 18.6g은 6개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특히 이들 제품의 당 함량을 어린이 기호식품의 신호등 영양표시(100g 기준)에 적용할 경우, 적색(높음)과 황색(보통) 표시 대상은 각각 16개 14개인 반면 녹색(낮음)에 해당하는 제품은 전무했다.

또한 가공식품 빵류와 달리 프랜차이즈‧대형마트 인스토어 판매 빵류는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빵류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트랜스지방 함량을 의무 표시해야 하지만 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되는 빵유는 조리식품으로 분류돼 표시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조사대상 30개 가운데 제과업체가 판매하는 가공식품 빵류 6개의 평균 트랜스지방 함량은 0.15g, 수준이다. 반면 프랜차이즈‧대형마트 인스토어 제품 24개는 평균 0.85g으로 높았다.

김제란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장은 “관련업계에 자발적인 당류 및 트랜스지방 저감화 노력,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영양표시 정보 제공 등을 권고했다”며 “식약처에는 당류 저감화를 위한 정책 강화, 어린이 기호식품 트랜스지방 표시 의무화 등 규정 마련 및 관리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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