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부동산] 무섭게 뛰는 서울 아파트 가격, 연중 최고치·지난해 상승률 돌파
[이지 부동산] 무섭게 뛰는 서울 아파트 가격, 연중 최고치·지난해 상승률 돌파
  • 정재훈 기자
  • 승인 2018.08.3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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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동산114
사진=부동산114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무섭게 뛰고 있다. 8월 마지막 주 상승률이 연중 최고치를 그렸고 지난해 상승률까지 돌파했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7% 올라 지난 2월 첫째 주에 이어 다시 한 번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값이 전주 0.26%에서 0.47%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정부는 8.27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종로구와 중구, 동대문구, 동작구 등 4곳을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 25개 구 중 절반이 넘는 15곳이 투기지역으로 묶였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집값 잡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올해 4분기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8월 말까지의 누적 변동률이 12.42%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인 11.44%보다 0.98%포인트 높은 수치다.

서울은 △성북(0.91%) △양천(0.90%) △은평(0.88%) △강동(0.76%) △중구(0.76%) △중랑(0.74%) △동대문(0.71%) △노원(0.68%) △서초(0.63%) 등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급등세를 보였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 8,9단지 등이 1500만원-3500만원 가량 올랐다. 동북권 경전철 기대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가격이 뛰었다. 양천 역시 경전철 조기착공 발표 이후 매물이 급감하면서 신정동 푸른마을 4단지가 2500만원 상승했다.

전반적인 상승 분위기 속에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도 가격이 들썩였다. 다만 정부의 추가 규제 예고와 재건축 부담금 통보를 앞두고 매수자들의 관망 분위기도 일부 감지되고 있다. 강동은 둔촌주공 1, 2, 4단지가 1000만원-3500만원 올랐고 서초에서는 잠원동 신반포 2차가 4000만원-7500만원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 급등세가 과천, 광명, 분당 등 경기남부로 번지면서 신도시(0.28%)와 경기·인천(0.14%)도 일제히 상승폭이 커졌다.

신도시는 △분당(0.64%) △광교(0.40%) △위례(0.40%) △산본(0.30%) △평촌(0.22%) 순으로 올랐다. 분당은 정비기본계획 수립 착수에 따른 재건축 기대감으로 오름세가 커졌다. 야탑동 장미현대, 정자동 상록우성 등이 1500-2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서울과 인접한 △과천(1.48%) △광명(0.99%) △의왕(0.53%) △안양(0.36%)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과천은 중앙동 주공 10단지, 레미안에코펠리스 등이 2500만원-3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안성(-0.26%) ▼평택(-0.15%) ▼군포(-0.06%)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은 전셋값도 상승폭을 키웠다. △중구(0.37%) △종로(0.36%) △강동(0.26%) △서초(0.20%) △성북(0.20%) △은평(0.20%) 등이 올랐다.

종로는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많은 가운데 교남동 경희궁자이 2, 3단지가 2500만원-5000만원 올랐다. 강동은 암사동 강동현대홈타운, 고덕동 고덕래미한힐스테이트 등이 500만원-2000만원 올랐다. 서초는 재건축 이주수요로 잠원동 일대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신 16차, 신반포 2차 전세금이 10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가 면적대별로 1000만원-1500만원 오르면서 0.77% 상승했고 광교(0.18%), 분당(0.05%), 중동(0.05%)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포천(0.22%) △광명(0.13%) △구리(0.10%) △안양(0.09%) △수원(0.08%) 등이 오르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전셋값이 플러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김은진 부동산 리서치팀장은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서울시는 개발계획 보류 방침을 밝혔고 정부는 규제 지역을 확대한 뒤 추가 후속 대착을 시사하고 나섰다”면서도 “주택시장은 대체로 덤덤한 방응으로 다소 주춤할 수는 있어도 집값 상승세를 꺾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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