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인공지능(AI) 접목한 일자리 자동화, 고령 근로자부터 '타격'
[100세 시대] 인공지능(AI) 접목한 일자리 자동화, 고령 근로자부터 '타격'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9.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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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인공지능(AI)에 의한 자동화로 일자리가 사라지면 고령근로자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근로자에 비해 장기 실업률이 높고 정보통신기술이 부족해 다른 연령보다 일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운 탓이다.

3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고령화리뷰에 실린 ‘자동화가 고령자의 근로행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지난 2015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로봇이 대체가능한 사무·행정과 제조·생산업을 중심으로 약 710만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노동시장은 컴퓨터와 인공지능(AI) 등장으로 자동화가 진행 중이다. 공장 노동자와 비서 등은 이미 컴퓨터와 로봇으로 상당수 대체됐다.

이같은 자동화는 젊은 층보다는 고령 근로자에게 더 치명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고령근로자는 젊은 근로자보다 장기 실업률이 더 높고 나이가 들수록 파트타임이나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경향이 있는 탓이다. 자동화가 가속화 할수록 고령층이 의미 있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부분 고령 근로자가 자동화하기 쉬운 직업에 종사했다. 대부분 국가에서 고령 근로자의 50%가 자동화가 가능한 직업을 갖고 있었다. 보험연구원이 15개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고령 근로자에 대한 자동화 위험도를 측정한 결과 고령 근로자의 30%는 자동화가 가능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국은 평균적으로 고령 근로자의 76%가 자동화 작업을 맡았다.

고령 근로자의 일자리 자동화 위험성은 싱가포르가 가장 높았다. 칠레와 한국, 중국, 영국, 스위스, 태국, 독일, 스에덴, 호주, 캐나다, 베트남, 일본 순으로 위험도가 높았다.

앞으로 고령 근로자 비중은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 UN인구전망에 따르면 지난 1950년 세계 인구의 15.7%에 불과했던 50세 이상 인구는 오는 2050년에는 전 세계의 3분의 1에 달할 전망이다.

OECD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부터 노동시장에서 고령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늘었다. 유효은퇴연령은 2000년대 초반 62세에서 지난 2014년에는 64세로 높아졌다.

김혜란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인공지능과 로봇이 앞으로 더 많은 일자리를 대신하면 무엇보다 고령 근로자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적절히 개입해 복지지출과 재정적 지원, 고령자에 대한 훈련 및 교육 등을 지원해야 자동화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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