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 “테더링 할까? 말까?”
이통사들, “테더링 할까? 말까?”
  • 이성수
  • 승인 2011.01.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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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만료 앞두고 고객들 비난에 ‘갈팡질팡’

 

[이지경제=이성수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테더링 서비스 중단 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테더링을 중단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자 고객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는 것.

 

테더링 서비스란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은 노트북에 휴대전화를 연결하고, 휴대전화를 모뎀으로 삼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원래 테더링 서비스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저절로 효력이 없어지는 ‘일몰’ 정책이었다.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를 내고 있는 고객 입장에서는 허용된 데이터 안에서 사용하는 것뿐인데 이통사가 이를 제한하는 것은 고객 편의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통사들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각종 모바일 기기의 범람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폭주하고 실제로 음성 통화 품질까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테더링 서비스를 유지할 경우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지난해 5월 테더링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1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사용자가 가입한 요금제의 무료 데이터로 테더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올해 1월부터의 정책은 미정인데, 최근 테더링 서비스를 제한하려 했다가 고객 항의에 부딪혀 ‘해당 정책 만료이기는 하나 새로운 정책이 나오기 전까지 현 정책이 유지된다’는 입장으로 한발 물러섰다.

 

SK텔레콤도 상황은 비슷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제공되는 테더링 서비스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앞으로 어떤 모바일 기기가 얼마만큼의 데이터를 사용할지 예측하기 어려워 테더링 서비스가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폭증하는 무선 데이터 사용량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무선 망을 확충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은 데이터 펨토셀을 늘리거나 와이파이 기지국을 확대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큰 비용이 수반되는 무선 망 확충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다는 점에서 이통사들의 고민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성수 ls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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