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미국과 중국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 30%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경영상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정적 영향’에 대한 예상은 ▲중국을 상대로 거래하는 업체 측이 미국거래 기업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수출 기업들은 23.3%의 응답률을 기록한 반면 중국 거래 업체들은 37.3%로 집계됐다. 또 미국과 중국 모두를 수출하는 업체들의 응답률은 28.6%다.

특히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 업체들 가운데 중국 거래기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중국 수출이 평균 16.4%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 거래기업들은 미국 수출이 평균 8.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향을 받는 거래 품목으로는 ▲기계류 36.8% ▲잡제품 35.5% ▲전기전자제품 33.3% ▲철강금속제품 33.3%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부 차원의 대책 및 지원 요청으로는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해외시장 정보강화가 25.0%로 가장 높았다. 또 미중 분쟁 진행상황 및 대응방안 정보제공(22.0%)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수출 다변화를 위한 진출 희망 국가로는 ▲베트남이 42.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인도 23.7% ▲유럽 21.7% ▲일본 16.7% ▲인도네시아 13.7% 순이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통산산업본부장은 “중소기업 현장은 현재 미중분쟁으로 대(對) 중국 수출량 감소를 체감하기 시작했다”면서 “사드 사태부터 경험한 중국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은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자 하는 의자가 강하다. 정부는 나서서 무역보험제도 지원 및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에 총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소현 기자 j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