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부동산] 지방 주택시장 침체, 중도금 대출 연체 1천억 넘었다
[이지 부동산] 지방 주택시장 침체, 중도금 대출 연체 1천억 넘었다
  • 정재훈 기자
  • 승인 2018.10.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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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중도금 대출 보증 사고 액수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주택시장 양극화로 지방의 악성 미분양이 쌓인 영향이다.

1일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HUG 주택구입자금(중도금 대출보증) 사고현황’에 따르면 2016년 415억원이었던 사고액은 지난해 724억원으로 증가하더니 올해 들어 8개월 만에 1133억원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사고 건수 또한 231건에서 714건으로 치솟았다. 역대 최대 규모의 사고율이다.

보증사고의 폭발적 증가는 지방에서 비롯됐다. 2016년부터 지난 8월까지 서울의 사고액수가 132억원에서 22억원으로 110억원 감소할 때 지방 14개 시도의 사고액은 176억원에서 843여억원으로 4.8배나 늘었다.

2016년 수도건 사고액수(250여억원)가 지방(176여억원)보다 많았지만 2018년에는 지방의 사고액수가 수도권의 3배에 이를 정도로 커졌다.

업계는 급격한 중도금 보증 사고 증가 원인으로 서울과 지방 간 집값 양극화를 꼽는다. 서울은 분양 즉시 매진되지만 지방은 집값이 오히려 분양가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계약자들이 분양을 받고도 입주를 제고하고 잔금납부를 주저하게 돼 원금 또는 이자 연체가 발생한 것. 사고 규모가 큰 경남, 경북, 충남, 전북, 충북의 경우 공통적으로 주택시장 침체로 악성 미분양이 몇 달째 해결되지 않고 있는 지역이다.

김상훈 의원은 “현 정부가 서울 집값 잡기에만 집중하면서 지방 주택시장은 완전히 소외시켰다”며 “1000억원대 보증사고는 내집 마련에 대한 지방 사람의 불안감이 집약된 지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관계부처는 이에 대한 분석이나 관심이 완전히 부재했다”며 “향후 국정감사에서 관련 사안을 철저히 따지고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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