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연에서 생존 위한 위기의식 강조
[이지경제=서민규 기자] “한국이 정신을 안차리면 또 한걸음 뒤처질 수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일성이다. 이 회장은 지난 9일 칠순(七旬)을 맞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칠순연에서 이처럼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이날 칠순연에는 가족과 사장단이 모여 자리를 빛냈다. 또 케냐 지라니 어린이합창단이 특별 초청돼 100여명의 참석자들 앞에서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사실 이 회장이 신라호텔에서 삼성 사장단과 생일 기념 만찬을 가진 것은 삼성특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퇴진하기 전인 2007년 1월이다. 이전에는 자신의 생일날 시상식이 열렸던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들과 기념 만찬을 해왔다.
하지만 4년 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2007년 이후에는 주로 가족들과 조촐히 잔치를 치러왔다. 때문에 이번 행사는 이 회장의 입장에선 의미가 깊은 자리였다.
이건희 회장은 “(이번만찬은) 좋았다”면서 “(새해 소망은) 건강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앞선 회사가 퇴보하는 경우가 많고 새로 일어나는 회사가 많아져 신경써야 한다“고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서민규 sg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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