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코스피가 4일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미중 무역갈등 악화 영향으로 1% 넘게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08포인트(1.52%) 내린 2274.49에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지수는 2311.06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이내 하락 전환했다.
이는 전날 미국 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는 10년물이 3.18%로 마감해 지난 2011년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미국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중국이 미국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한 사실이 전해지는 등 미중 무역갈등도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63억원, 633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한껏 끌어내렸다. 개인은 5810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하락 우세다. 화학(-5.26%), 철강금속(-4.25%), 전기가스업(-3.10%), 운수창고업(-2.35%), 증권(-2.20%), 운수장비(-2.13%), 전기전자(-2.02%) 등이 2%대 넘게 급락했다. 의료정밀(-1.89%), 음식료품(-1.45%), 유통업(-1.45%) 등도 1%대 낙폭을 보였다.
반면 통신업(2.33%), 은행(1.93%), 기계(1.51%), 의약품(1.26%) 등은 1%대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2.19%) 떨어진 4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SK하이닉스(-2.37%), 현대차(-3.11%), POSCO(-6.63%), 삼성물산(-1.19%), LG화학(-6.66%)도 내렸다.
이와 달리 셀트리온(0.69%), 삼성바이오로직스(2.14%), KB금융(2.94%) 등은 주가가 위로 향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794.99)보다 5.99포인트(0.75%) 내린 789.00에 장을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9.2원)보다 10.7원 오른 1129.9원으로 마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