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률 전망 2.9%→2.7% 하향 조정…취업자수 증가 9만명 수준 예측
한은, 성장률 전망 2.9%→2.7% 하향 조정…취업자수 증가 9만명 수준 예측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10.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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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2018-2019년 경제전망'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2018-2019년 경제전망'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또 취업자수 증가폭은 9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한은이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국내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2.7%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9%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내년 전망치는 2.8%에서 0.1%포인트 내렸다.

앞서 한은은 올해 초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그러나 투자와 고용 등 국내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해지자 지난 7월 전망치를 0.1%포인트 낮춘데 이어 이번에도 한 차례 더 떨어트렸다.

이에 따라 한은 전망치는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2.9%), 국제통화기금(2.8%)보다 낮아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와 같아졌다.

한은은 국내 소비와 수출은 증가세가 지속되는 반면 투자는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수출은 올해 3.5%)의 성장률을 기록해 지난해(3.8%)보다는 살짝 떨어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전망치는 3.2%로 관측됐다.

민간소비는 올해와 내년 모두 연간 2.7%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금근로자의 실질소득 증가세가 확대되고 개별소비세 인하, 근로장려금(EITC) 확대, 기초연금 인상 등의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투자는 올해 조정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4.6%에 달한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는 -0.3%로 후퇴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내년에는 2.5%로 소폭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건설투자도 지난해 7.6% 증가했으나 올해는 2.3%, 내년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올해 수출은 1.2%포인트에서 내년 1.1%포인트로 다소 낮아지고, 내수는 1.5%포인트에서 1.6%포인트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 전망은 밝지 않다. 도소매·숙박음식업, 인력 파견업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고용이 부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간 취업자수 증가폭은 9만명으로 지난 7월 발표된 기존 전망치 18만명에서 절반으로 떨어졌다. 한은의 연간 취업자수 증가 전망은 지난 1월 30만명에서 4월 26만명, 7월 18만명까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다만 내년에는 상반기 11만명, 하반기 21만명 등 연간 16만명으로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은 "정부의 일자리소득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점차 고용상황이 나아지긴 하겠으나 일부 업종의 업황부진과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 수준이 유지됐다. 내년에는 1.7%로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근원인플레이션율 전망치는 올해 1.2%, 내년 1.6%로 나타났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하겠으나 농산물값은 채소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낮아질 것"이라며 "명목임금은 정액급여 상승폭 확대 등으로 예년보다 높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공공요금은 교육·의료서비스는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운송 서비스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상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됐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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