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LCC 3사, 고유가‧금리인상 여파 실적 기상도 ‘흐림’…“신규 노선 개척 등 수익 발굴 올인”
[이지 돋보기] LCC 3사, 고유가‧금리인상 여파 실적 기상도 ‘흐림’…“신규 노선 개척 등 수익 발굴 올인”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8.10.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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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제주항공과 티웨이,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3분기 이후 실적 기상도가 '흐림'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과 원화약세, 고유가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이들 항공사는 신규 노선 취항 등 노선 다변화와 신규 항공기 도입을 통해 실적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4일 NH투자증권과 금융‧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의 3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줄어들거나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액 3206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반면, 영업익은 같은 기간 15.5% 줄어든 수치다. 진에어는 매출액 2639억원, 영업이익 283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9% 늘고, 영업익은 9.9%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티웨이항공도 마찬가지. 매출액은 2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반면 영업익은 237억원으로 8%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계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장기화되면서 연료비 부담으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해 이들 항공사의 영업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화 약세도 저비용항공사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국내 항공사는 해외 장기 리스 방식으로 항공기를 들여오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환율 상승은 달러로 갚는 빚을 늘려 수익성에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국제유가는 지난 2015년 급락해 항공운송업체들의 수익률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국제유가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80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특히 세계 3대 원유 중 하나인 서부텍사스유는 올해 3분기 평균 가격은 배럴당 69.49달러로 지난해(48.11달러) 같은 기간 보다 44.4% 증가했다.

박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 속도가 할증료를 통해 전가되는 인상분보다 빨라 유가가 안정화되기까지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면서 “국내 항공사는 해외 장기 리스 방식으로 항공기를 들여오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환율 상승은 달러로 갚는 빚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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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각 사
사진=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각 사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취항 노선의 다변화와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불황의 파고를 넘는다는 계획이다.

먼저 제주항공은 국제선 노선 다양화를 위해 부산과 대구, 무안, 청주, 제주 등 5개 지방공항에서 ▲일본 ▲베트남 ▲홍콩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총 11개 신규 노선 취항과 기존 노선의 운항 증편을 확정했다. 또한 지난 7월 신규 항공기 도입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총 39대(리스 항공기 36대, 구매 항공기 3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김태영 제주항공 홍보팀 과장은 “지방 공항발 여행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항공기 구매를 통해 고정비를 줄여 합리적인 운임과 서비스로 발전 시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티웨이는 지난 19일 21번째 항공기 도입을 시작으로 ▲11월 2대 ▲12월 1대 등 총 3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한다. 또 11월부터 일본, 베트남 등 신규 노선 취항이 예정됐다.

공제윤 티웨이항공 대리는 “신규 항공기 도입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면서 “앞으로 예정된 신규 항공기 도입, 신규 노선 취항, 특가 이벤트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의 신규 항공기 등록 및 신규노선 취항 제한으로 인해 기존 노선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

김태준 진에어 홍보팀 직원은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의 신규 노선 취항 제한으로 인해 다른 항공사와는 입장이 다르다”면서 “기존 노선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로 수익성 방어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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