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KT가 다음달 1일부터 국내 통신사 최초로 ‘10기가 인터넷’ 전국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10기가 인터넷은 서울 및 6대 광역시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된다.

앞서 KT는 2014년 10월 유선인터넷 최고 속도 1Gbps를 제공하는 ‘기가 인터넷’을 상용화횄다. 기가인터넷은 빠른 속도로 업무효율을 높였을 뿐 아니라 ▲1인 방송 ▲온라인 게임 등 인터넷 기반의 실시간 엔터테인먼트를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이에 KT는 기존 기가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10기가 인터넷이 ▲초고화질 1인 방송 실현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기반 실감형 엔터테인먼트를 생활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사물인터넷(IoT)이나 클라우드 기반 혁신 서비스 등장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0기가 인터넷은 5G 무선망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10기가 인터넷의 유선 인프라가 구축된 만큼 유선 백본망(네트워크가 연결된 기간망)의 대역폭을 넓혀 5G에서 보다 안정적인 속도와 높은 품질을 제공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KT는 국내 통신사 가운데 광시설의 비중이 57%로 가장 높다는 강점을 앞세워 전국 주요 도시에서 10기가 인터넷을 우선 상용화하고 이후 제공지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KT가 이날 출시한 10기가 인터넷은 ▲10기가(월 11만원, 최고속도 10Gbps 제공) ▲5기가(월 8만2500원, 최고속도 5Gbps) ▲2.5기가(월 6만500원, 최고속도 2.5Gbps) 등 총 3가지로 구성됐다. 3년 약정할인을 받으면 4만4000~8만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 3년 약정할인과 모바일 또는 TV와 결합하면 3만8500~7만70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10기가와 5기가 상품 이용자에게는 와이파이 공유기 2대를 기본 제공하고 올해 12월에는 10기가 인터넷 요금과 노트북PC 할부구매를 결합한 단말 할인형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KT는 고객이 10기가 인터넷의 속도와 혜택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먼저 스타벅스 코리아와 제유를 맺고 전국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 10기가 와이파이를 설치해 통신사 상관없이 누구나 경함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올해 전국 80여개 리저브 전 매장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6개 아프리카 PC방에 10기가 인터넷 체험존을 설치해 10기가 인터넷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체험공간을 제공하고, 향후 100개 지점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KT가 4년 전 국내 최초로 전국 상용화한 기가 인터넷은 데이터생활의 속도를 기가급으로 바꿨으며, 이제 10기가 인터넷은 각종 홈IoT 제품으로 확대된 디바이스 연결 필요성을 해결하고 콘텐츠, 디바이스, 플랫폼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완성시킬 것”이라며 “10기가 인터넷은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인 5G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쌍두마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