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민성 기자] 한국은행(이하 한은) ‘신의 직장’ 논란을 피해가기 위해 외부 인원으로 구성된 평가원들의 평가를 받기로 결정했다.
11일 한은은 임직원의 급여와 복지 수준에 대해 국내외 대학교수와 전문가를 선정해 ‘공정사회 관련 외부 전문가 컨성팅’이라는 제목의 외부 용역을 이달 중 공모할 계획이다.
5000만원을 들여 진행되는 이번 컨설팅에서 한은은 ▲채용, 계약, 인.허가, 외부 대상자 선정 관련 사항 ▲급여 및 복리후생 부문 ▲예산 수립 및 집행 부문 ▲한은에 대해 외부에서 기대하는 사항 등을 평가받는다.
또한, 중소기업 지원 목적으로 운영되는 총액한도대출 배정 등 통화정책에 관한 사안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컨설팅 항목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역시 ‘임직원의 급여 및 복리후생 부문’과 관련한 공정성 측정 결과다.
최근까지 한은은 ‘신의 직장’이라는 소리를 들어왔다. 공공기관 성격이 강한 한은에 대해 감사원은 “지난해 급여를 5% 삭감했다고 하지만 지나친 복리후생비 인상 등으로 사실상 삭감 비융을 0.9%에 불과하다”며 “인적 구조도 상위직이 너무 많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강태혁 한은 감사는 이번 컨설팅과 관련해 “자꾸 ‘신의 직장’이라는 비아냥만 듣고 있을게 아니라 이참에 업무 전반에 대한 공정성을 외부인의 시각에서 검토해보자는 취자”라고 설명했다.
또한, 배경태 한은 노조위원장은 “시중은행과 비교해 한은 직원의 급여는 중하위권 수준이러서 ‘신의 직장’이라느 표현은 억울하다”며 “혹시 정부가 공정사회를 강조하니 생색내기 차원에서 공정성 평가를 하겠다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김민성 km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