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안정화…생산자물가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
농산물 가격 안정화…생산자물가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11.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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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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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올 여름 폭염으로 폭등했던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으며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물가는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5.41(2010년 100기준)로 전월(105.81) 대비 0.4%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년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2.2%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다.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로 쓰인다.

생산자물가가 모처럼 하락세로 전환한 이유는 농산물 가격의 안정화 영향이 크다. 농림수산품 지수(123.34)는 전월 대비 9.7% 하락했다. 지난 6월(118.69) 이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특히 무(-53.4%), 배추(-49.8%), 시금치(-70.4%), 상추(-70.5%) 등을 중심으로 농산품 물가가 전월보다 12.3%나 떨어졌다.

축산물도 돼지고기 가격이 22.6% 떨어지고 달걀 값이 14.1% 하락한 영향 등으로 10.6% 내려갔다. 수산물도 2.0% 하락했다.

반면 국제유가의 고공행진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은 치솟았다. 경유(3.6%)와 휘발유(1.7%), 제트유(5.4%)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며 석탄 및 석유제품 지수가 전월대비 2.0% 상승했다. 석유제품 지수는 100.26으로 2014년 10월(104.47) 이후 4년 만에 기준치를 상회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공산품 물가는 화학제품과 음식료품이 각 0.6%, 0.3% 떨어져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 물가도 행락객 수요 증가로 운수(0.4%), 음식 및 숙박(0.1%) 등이 오른 반면 주가 하락으로 금융 및 보험이 1.1% 내려가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력·가스·수도 물가도 변동이 없었다.

한편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 뿐만 아니라 수입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오른 102.65로 집계됐다. 원재료 물가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전월대비 2.9% 오른 영향이 컸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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