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서 전화로 돈 빌리면 '이자폭탄'…전화대출 금리 연 21.7%
저축은행서 전화로 돈 빌리면 '이자폭탄'…전화대출 금리 연 21.7%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11.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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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전화를 통해 돈을 빌렸을 때 금리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저축은행 대출경로별 금리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 저축은행이 신규 취급한 가계신용대출 가운데 전화대출의 금리가 2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모집인을 통한 대출 금리는 20%, 인터넷‧모바일 대출 19.8%, 은행연계상품 등 창구 대출 17.4% 순이었다.

대출경로별로 취급액은 모집인 대출이 2조8000억원으로 절반(50.4%)을 넘게 차지했다. 계속해서 ▲인터넷‧모바일 대출 1조4000억원(25.3%) ▲전화대출 1조2000억원(21.2%) ▲창구 2000억원(3.1%) 등 총 5조6000억원었다. 평균금리는 20.2%에 달한다.

전화대출이나 모집인을 통한 대출금리가 높게 나타난 것은 해당 대출경로를 이용하는 차주의 신용도가 대체적으로 낮은 탓으로 풀이된다. 또 광고비와 모집인 수수료가 대출원가에 모두 포함되는 이유도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중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모집인 수수료는 3.7%였다. 또 광고비 상위 5개사의 평균금리는 20.7%로 다른 저축은행(19.5%)에 비해 1.2%포인트 높았다.

가계담보대출에서도 전화와 모집인 대출금리가 가장 높았다.

1~9월 신규취급 가계담보대출은 5조2000억원으로 평균금리는 8.3%였다. 하지만 전화대출의 금리는 15%, 모집인대출 금리는 11.1%에 달했다. 반면 창구 등은 6.5%, 인터넷·모바일은 6.2%에 그쳤다.

한편 금감원은 소비자 선택권 강화 차원에서 저축은행에 대출경로별 금리 비교공시제를 도입키로 했다.

앞으로 개별 저축은행은 매월 신규 취급한 가계신용대출과 가계담보대출에 대해 대출경로별 평균 금리를 공시해야한다. 소비자들은 중앙회 홈페이지에서 개별 은행의 공시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시행일은 오는 27일부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비교공시 범위 등의 확대를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하고 저축은행간 금리 경쟁을 유도하겠다"며 "대출경로별 금리차이가 확대될 수 있도록 대출금리 산정체계 모범규준을 개정하는 등 금리산정체계 합리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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