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1000대 상장사 매출, IMF 대비 3.8배↑…2012년 이후 성장세 ‘제자리 걸음’
[이지 보고서] 1000대 상장사 매출, IMF 대비 3.8배↑…2012년 이후 성장세 ‘제자리 걸음’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8.12.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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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조소현 기자 = 국내 1000대 상장사의 매출이 지난 1997년 IMF 구제금융 이후 3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2012년 이후 성장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CXO연구소가 상장사 1000곳을 대상으로 1996년부터 2017년까지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00대 상장사의 매출액은 1492조원으로 1996년(390조원) 대비 382% 증가했다.

사진=한국CXO연구소
사진=한국CXO연구소

1000대 상장사 매출액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452조원으로 전년 대비 15.8% 늘었다. 이후 ▲1998년 501조원(10.8%↑) ▲1999년 537조원(7.1%↑) ▲2000년 632조원(17.6%↑) ▲2001년 663조원(4.9%↑)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IMF관리 체제를 벗어난 이후 상승세를 유지해 2008년 매출 1197조원을 달성했으나,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2009년 1181조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이후 국내 상장사들은 ▲2010년 1329조원 ▲2011년 1419조원 ▲2012년 1482조원 등을 기록해 성장세에 진입했다.

하지만 국내 상장사들의 매출은2012년 이후 ▲2013년 1445조원 ▲2014년 1450조원 ▲2015년 1411조원 ▲2016년 1407조원으로 하향 곡선을 보이는 등 매출 1500조원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CXO 연구소는 국내 상장 기업들이 외형 성장 정체기라는 긴 터널 속에 진입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매출 둔화 현상은 ‘1조 클럽’ 기업 수 변동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 1000대 상장사 가운데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의 숫자는 ▲1996년 69곳 ▲1997년 74곳이다. 이후 ▲2001년 107곳을 시작으로 ▲2012년 192곳까지 증가했다. 이는 IMF외환위기 당시와 비교하면 1조 클럽 기업 숫자는 118곳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1조 클럽은 187곳으로 2012년 대비 5곳 감소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기업 매출 규모가 1400조원 대에 머물러 있는 것은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으로는 한국 경제를 역동적으로 움직여나가는 성장 엔진 동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선제적 조치 등을 적극 마련하지 않는다면 우리 경제의 성장 둔화는 깊은 골짜기에서 쉽게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CXO연구소가 실시한 경영 실적 분석은 각 년도 매출액 순이며,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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