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병곤 기자]최근 자문형 랩어카운트 규모가 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랩어카운트의 인기는 그칠 줄 모르며 연일 고공행진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이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등 10여개 주요 증권사의 자문형 랩 잔고를 집계한 결과, 작년 12월 말 현재 5조670억원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대우증권은 작년 3월 말부터 주요 증권사의 자문형 랩 잔고를 집계하기 시작했는데, 3월 말 기준으로는 잔고가 5천300억원에 불과했었다. 불과 10개월 만에 10배나 늘어난 것이다.

 

각 증권사가 밝힌 회사별 잔고를 보면 삼성증권의 자문형 랩 잔고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말 2조원을 돌파한 삼성증권의 자문형 랩 잔고는 최근 2조4천억원까지 늘어나 증권사들의 전체 자문형 랩 잔고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우리투자증권의 자문형 랩 잔고는 9천133억원, 한국투자증권은 7천700억원, 미래에셋증권은 5천91억원, 대우증권은 3천800억원, 현대증권은 1천620억원 순이다.

 

이처럼 랩어카운트가 투자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안전성’과 ‘고수익’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랩어카운트의 최대 매력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선호도가 가장 높은 자문형랩의 매력은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도록 자산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고 있다.

 

투신사 한 관계자는 “자문형랩은 투자자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투자 성향에 맞도록 자산 관리를 할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져 있다”며 “단일 계좌에서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에 다양한 투자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의 입장에선 자산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탄력적으로 투자처의 조정도 가능하다”면서 “사모펀드식 운영으로 운용을 하면 경기가 좋지 않을 때도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자산운용 전문가는 “자문형랩의 강점은 복잡한 투자판단을 전문가에게 일임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유망종목에 집중할 수도 있어 고수익을 얻을 기회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