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 827조…전년보다 증가세↑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 827조…전년보다 증가세↑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1.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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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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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이 83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부동산과 금융대책 등을 내놓으며 규제에 나섰지만 증가세는 소폭 늘어난 모습이다. 다만 올해부터 분양 물량과 주택 거래량이 점차 안정화되면 차츰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과 금융위원회의 '12월중 금융권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전월보다 5조4000억원 증가한 82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10월 7조8000억원, 11월 6조7000억원으로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다만 역대 12월 가운데서는 2015년 12월(6조9000억원) 이후 3년 만에 증가폭이 가장 컸다. 1년 전 같은 기간(4조1000억원)에 비해서도 1조3000억원 확대됐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연말 성과급 등의 영향을 받아 5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4조9000억원 늘어 증가세가 전월(4조8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주담대 증가액은 지난해 연중 최대치이자 2016년 11월(6조1000억원) 이후 2년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도시기금 버팀목 전세대출 일부가 10월말부터 은행재원으로 활용되면서 전세대출 취급액 1조500억원 정도가 은행 주택담보대출로 계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3년전 분양된 아파트의 신규 입주 물량이 늘어나 잔금대출 등이 늘어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개별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수준(3조1000억원)보다 축소된 2조5000억원 증가에 그쳤고 집단대출은 같은 기간 1조7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증가액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은행 가계대출의 연중 증가액은 60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확대됐다. 2014~2016년 매년 평균 약 76조원씩 급증하던 시기와 비교하면 증가세가 둔화되긴 했으나 부동산 시장 호황 때 쏟아진 아파트 분양 물량 등을 감안하면 크게 꺾일 때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은행과는 다르게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잡힌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1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00억원 축소된 것. 이는 전년 동기(1조9000억원)와 비교했을때 7000억원 줄어든 규모다.

기타대출은 1조7000억원 늘었으나 주택담보대출이 6000억원 감소했다. 연중 증가액은 14조6000억원으로 전년 수준(31조7000억원)에 비해 반토막났다.

은행과 제2금융권을 합친 전금융권의 지난해 가계대출은 75조1000억원(5.9%) 증가해 2015년(109조6000억원)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확대 시행되고, 가계부문에 대한 경기대응 완충자본 도입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더 안정화될 것"이라며 “다만 향후 금리 상승시 취약‧연체차주 중심으로 상환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어, 이들 보호를 위한 지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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