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 열린공간 재탄생…지하광장 조성 및 동상 이전 검토
서울 광화문광장, 열린공간 재탄생…지하광장 조성 및 동상 이전 검토
  • 정재훈 기자
  • 승인 2019.01.2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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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서울시 광화문 재구조화 국제설계공모 공모 당선작 ‘딥 서피스’의 메인투시도. 사진=서울시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이 오는 2021년까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를 모두 걷어내 보행자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조성되고 그 앞에는 지하광장이 생겨 지하철로 연결된다. 또 의견 수렴 과정 등을 거쳐 광화문의 상징이던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 이전도 검토된다.  

서울시는 광화문 재구조화를 위한 국제설계공모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진양교 CA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등이 낸 ‘Deep Surface(과거와 미래를 깨우다)’를 최종 당선작으로 뽑았다고 21일 밝혔다.

당선작은 지상은 비우고 지하는 채운 것이 특징이다. 세종문화회관 앞쪽 차로가 광장으로 편입돼 전체 규모가 6만9300㎡로 기존보다 3.7배 넓어진다. 지상은 경복궁 앞 ‘역사광장(약 3만6000㎡)’, 세종문화회관 앞 ‘시민광장(약 2만4000㎡)’으로 나뉜다.

지하광장은 자연스럽게 햇빛이 스며들게 시공하는 썬큰(sunken) 구조로 지상과 연결된다. 역사광장 초입부터 시작해 지하철역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또 세종·충무공이야기~광화문역~시청역 등 세 곳으로 분리됐던 지하 구간은 하나로 연결된다. 광화문~시청~을지로~동대문에 이르는 4㎞ 구간에 지하도시가 생기는 것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서울의 역사성을 되찾는데 초점을 맞추기 위해 지상에는 육조거리와 월대(궁전 건물 앞에 놓는 넓은 단)를 복원하는 것이다. 일제강점기 때 훼손됐던 광화문 앞 월대를 복원해 경복궁의 위용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민 여론을 수렴해 동상 이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광화문광장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이순신·세종대왕 동상은 각각 세종문화회관 옆과 조선시대 군무를 관장하던 삼군부 터(정부종합청사 앞)로 옮기는 방안이 제안됐다.

기존 왕복 10차선인 세종대로는 6차선으로 줄어든다. 서울시는 교통 혼잡 우려에 대해 우회도로 정비를 통해 광화문 일대를 보행과 대중교통의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광화문복합역사를 신설해 ‘강북교통허브’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올해 안으로 설계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1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각각 669억원, 371억원을 부담해 총 1040억원이 투입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런던의 트라팔가광장, 파리의 개선문광장 같이 대한민국의 상징 광장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시민에게 사랑받고 세계인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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