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전국 토지시장이 100개월 째 연속 오르는 등 연일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지역균형개발이라는 정책 기조에 부응한 개발 사업이 이뤄지고 토지수용에 따른 보상이 잇따르면서 다시 땅값이 뛰고 있다.
2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지가변동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땅값은 지난 2월에도 상승하는 등 지난 2010년 11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폭은 2017년 2월(0.231%) 이래 최근 2년간 가장 낮았다.
시·도별로는 광주가 0.407%로 가장 높았다. 세종(0.333%), 대구(0.325%), 인천(0.317%), 경기(0.313%), 부산(0.312%), 전남(0.311%) 등이 뒤를 이었으며 서울도 0.275%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경남(0.072%), 제주(0.121%), 경북(0.174%) 등 순으로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땅값이 지속 상승하는 원인 중 하나는 지역 별로 추진되는 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다.
실제로 개발 사업이 있는 곳은 계속해서 땅값이 올랐다. 지난달 전국에서 땅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 경기 용인시 처인구(0.785%)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착공에 따른 개발호재의 영향이다. 전남 나주(0.505%)도 한전공대 개발, 부산 해운대구(0.491%)는 LCT 개발 등으로 땅값이 상승했다.
반면 접경지역은 남북관계가 정체되면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파주(0.26%), 고성(0.276%), 연천(0.245%) 등 상승세는 여전하지만,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