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 이제는 성형까지?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 이제는 성형까지?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03.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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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노바기 성형외과
사진=바노바기 성형외과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성형외과는 여성만 가는 곳이라는 편견이 깨지고 있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 ‘그루밍족’이 성형외과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이현택 바노바기 성형외과 대표원장은 “그루밍족의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최근 몇 년 새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중국·일본·중동지역 국가들의 남성들도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남성성형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며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년층까지도 미용을 위한 성형수술 상담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9일 오픈 서베이가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의 20~30대 남성 10명 중 7명은 뷰티 제품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 됐다.

국내 헬스&뷰티 스토어의 남성 제품군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 기준 630개(올리브영), 121종(랄라블라)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740개(올리브영), 222종(랄라블라)으로 각각 증가했다.

남성 제품의 경우 피부색을 보정해 주는 BB크림이나 쿠션제품을 넘어 컨실러, 아이브로우, 립밤, 남성용 눈썹 칼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리브영이 지난 한 해 동안 남성용 컬러 립밤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대비 16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션과 BB크림은 약 30% 늘어났다.

이 외에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맨즈뷰티, #남성화장품, #성형화장 등의 해시태그로 남성 미용에 대한 소개와 사용 후기도 늘어나고 있다. 또 이러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남성 크리에이터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담당하고 있다.

사진=이현택 바노바기 성형외과 대표원장
사진=이현택 바노바기 성형외과 대표원장

성형 상담 비중 증가…코 수술 가장 많아

최근에는 성형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남성성형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코 성형이다. 코는 얼굴의 중앙에 위치해 첫 대면 시 자신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데 많은 영향을 주는 요소다. 코 모양만 살짝 바뀌어도 자신감이 생겨 취업 준비생이나 영업직 종사자, 회사 중견간부 등 이미지 개선이 필요한 직군의 남성들에게 특히 코 성형을 선호하고 있다.

남성 코 성형의 경우 여성과는 다른 수술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부드러운 곡선 형태의 코 라인을 선호하는 여성과는 달리 남성들은 이마에서부터 코끝까지 곧게 뻗은 직선 라인을 선호한다. 이를 통해 남성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이현택 바노바기 성형외과 대표원장은 “남성의 코는 여성에 비해 선천적으로 피부 두께와 뼈 모양이 다르다”면서 여성의 경우 부드러운 곡선 라인으로 교정해 여성스러움을 살린다면 남성들은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의 직선 라인으로 남자다운 느낌을 주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성형수술이라도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성별이나 연령을 고려해 수술 방법 및 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아울러 본인 스스로가 증상을 판단하기 전에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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