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선진 기업들이 주로 맡아온 고부가가치 분야인 기본설계 수주에 성공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200만 달러 규모의 메탄올 플랜트의 기본설계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발주처는 가즈 신테즈로 러시아 민간 석유회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쪽 875㎞에 위치한 비소츠크(Visotsk) 지역에 일산 5000톤급 메탄올 생산공장과 유틸리티 및 부대설비에 대한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3개월 동안 기본설계를 수행한 후 EPC 금액을 확정해 EPC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EPC 금액은 최소 10억 달러 이상을 추정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통해 우수한 설계 기술과 EPC 사업 수행 능력을 대외적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 그동안 한국기업이 참여하기 어려웠던 유럽, 러시아 지역 플랜트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발주처의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수주한 사업인 만큼 그동안 축적한 기본설계 및 사업수행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현대엔지니어링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안드레이 칼리닌 가즈 신테즈 사장, 러시아 민간 석유기업 관계자 및 투자자 등이 참석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