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관리·감독 강화해 부작용 발생 억제”
[이지경제=김민성 기자] 퇴직연금의 시장규모가 올 연말 50조원대로 예상되면서 이를 유치하고 위한 금융기관들의 과열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퇴직연금 연립금은 지난 2010년 연말 29조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퇴직연금으로의 전환이 지난해보다 더 활발히 이루어져 올 연말에는 50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금융권 전체에서는 50조원의 퇴직연금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역마진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지만 은행 간 금리 과열 경쟁 양상을 빚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은행업계는 퇴직연금 유치를 위한 복안으로 광범위한 지점망을 활용하고 기존 거래처에 영업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전환된 퇴직연금 중 49.9%인 14조5000억원은 이미 은행권에 적립됐다. 은행의 뒤를 이어 생명보험사가 7조6000억원(26.1%), 증권이 4조7000억원(16.2%), 손해보험사가 2조3000억원(8.1%) 등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한편, 금감원은 퇴직연금 사업자의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불건전영업행위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와 감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성 km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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