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조작 파문] 검찰, 코오롱 생명과학‧티슈진 압수수색 …고의성 여부 쟁점
[인보사 조작 파문] 검찰, 코오롱 생명과학‧티슈진 압수수색 …고의성 여부 쟁점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06.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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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오롱생명과학
사진=코오롱생명과학

[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검찰은 관절염치료제 ‘인보사’ 허가를 받고자 신장세포를 연골 세포로 성분을 속이고 허위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을 압수수색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소재 코오롱생명과학 본사와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를 포함한 제품 개발·허가에 관여한 임직원 등에 대한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관리감독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직무유기 혐의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지만 이날 압수수색에서는 제외됐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 30일 코오롱생명과학과 이우석 대표이사를 인보사 허가 신청을 위해 제출한 서류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주사제다. 지난 2017년 식약처로부터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허가 받았으나 최근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인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처에 따르면 허가 당시 제출된 자료 가운데 ‘2액이 연골세포임을 증명하는 자료’가 허위로 작성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코오롱티슈진은 지난달 3일 “위탁생산 업체가 2017년 3월 1액과 2액에 대해 생산 가능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2액이 신장세포이며 생산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생산한 사실이 있다”고 공시했다.

이에 검찰은 우선 코오롱생명과학이 허가 당시 자료가 허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제출했는지 여부와 2액 성분과 관련해 새로 확인된 사실에 대해서도 은폐여부를 집중 수사한다는 방침이며 연구개발진을 비롯한 코오롱 측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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