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민의 재테크 산책] 하반기 베트남 증시 투자전략
[이창민의 재테크 산책] 하반기 베트남 증시 투자전략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6.24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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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 최근 베트남 투자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 있다. “현재 베트남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가?”와 “그래서 지금 당장 뭘 사야 수익을 낼 수 있나?”다. 다른 듯하지만 같은 맥락의 질문이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두 가지다. 단기 투자 관점에서 베트남 증시는 ‘적정 가격’이다. 베트남 증시 VN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은 14.5배로 최근 2년 평균 수준인 15.4배를 하회하고 있지만, 2018년 상반기 증시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승을 감안해야 한다.

베트남의 견고한 기업실적이 대내 요인에 따른 증시 급락 가능성을 제한하는 요인이었지만, 4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세가 둔화되면서 증시 유동성은 저하됐다. 만약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경우 지지선은 2014년 이후 120주 이동평균선으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월말까지 조정 구간에서도 120주 이동평균선은 강력한 지지력을 발휘했고, 이후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적정 가격이라는 표현은 ‘싸지도 비싸지도 않다’는 무성의한 답변 같지만, 2018년 펀드 광풍이 불었던 시기와는 달리 베트남 증시는 거품이 많이 빠졌다. 현재는 ‘쌓아가는’ 투자전략을 실행하기 좋은 시점이다.

올해는 기업 실적을 지속적으로 확인함과 동시에 2018년 과도한 수급 압력으로 인해 소모된 모멘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의 경제성장이 주식시장의 상승과 시차가 발생하더라도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증시에 반영되지 않은 중장기 모멘텀을 통해 베트남 증시는 2020년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만회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뭘 사야 하나?”는 질문의 답으로 베트남 투자는 여전히 중대형주 중심의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VN지수는 전체 370여 개의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증시의 76%, 상위 30개 종목은 83% 가량을 차지하는 대형주 중심의 구조다. 상위 대형주의 실적 변화에 따라 증시 밸류에이션의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개별 종목의 시장 유동성을 따져도 중대형주가 양호하다. 6월 3일 기준 VN지수 시가총액 상위 1~50위 그룹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356억동(약 18억원)이며, 이들 종목이 전체 증시 거래대금의 71.6%를 차지한다. 반면에 시가총액 51~100위 종목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72억동(약 3.6억원)으로 전체 증시 거래대금의 14.5%에 불과하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270개 종목은 전체 증시 거래대금의 14%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베트남 현지 증권사 및 외국계 금융사에서 제시하는 개별 종목 분석자료와 목표가격 제시 건수도 시가총액 규모가 작을수록 감소한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목표가격 제시 애널리스트 수는 7.25명이지만, 21~40위 종목은 4.40명, 41~60위 종목은 3.15명이다. 이마저도 2019년 이후 제시된 목표가격 제시 건수로 재계산하면 각각 5.6명, 3.6명, 2.5명으로 더욱 축소된다.

“지금 당장 뭘 사야 하나?”에 대한 두 번째 답으로 가격 매력도가 높은 개별종목을 활용한 압축 포트폴리오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포트폴리오 편입 가능 종목을 찾기 위해 VN지수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을 토대로 과거 2년 동안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 추이’와 연초 이후 ‘주당순이익(EPS) 증감률’을 반영해서 분석했다. 그 결과, 2년 평균 밸류에이션을 하회하면서 연초 이후 주당순이익(EPS)이 견고한 개별종목 총 13개를 선별했으며,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 3개, 금융·부동산 6개, 산업재·유틸리티 4개로 나뉜다.

필수소비재 빈호안(VHC), 마산그룹(MSN), 비나밀크(VNM)
금융·부동산

베트남무역은행(VCB),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 사이공증권(SSI),

바오비엣홀딩스(BVH), 낀박시티개발(KBC), 캉디엔하우스(KDH)

산업재·유틸리티 베트남항공(HVN), 비엣젯항공(VJC), 사이공카고서비스(SCS), 페트로베트남가스(GAS)

글로벌 증시의 전반적인 투자 심리에 우려가 퍼져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이유로 베트남 투자시점이 현재가 최적이라고 정의할 수는 없다. 하지만 베트남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점차적인 증시 반등을 준비하면서 투자호흡을 길게 가져가기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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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민 KB증권 WM스타자문단 수석연구원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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