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CEO ‘인사태풍’…누구손에 달렸나?
금융 CEO ‘인사태풍’…누구손에 달렸나?
  • 심상목
  • 승인 2011.01.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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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하나 회장 임기만료…강만수 위원장 ‘태풍의 눈’

 

[이지경제=심상목 기자] 오는 3월 국내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임기를 만료를 앞두고 있어 금융권 CEO인사 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임기 만료 CEO들의 연임여부와 함께 신임 CEO는 누가 될 지에 여부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하마평에 오른 후보 간 물밑 경쟁도 본격화되면서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금융업계에 국내 4대 금융지주사 중 오는 3월에 회장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KB금융지주를 제외한 우리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이다. 여기에 산은금융지주 회장 역시 오는 6월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해 라응찬 회장이 사퇴한 신한금융은 최근 헤드헌터 2곳으로부터 30명에 육박하는 회장 후보들을 전달받았다.

 

신한금융은 이 후보군을 이용해 오는 29일 특위에서 잠정후보군(롱리스트) 확정 후 이를 최종후보군(숏리스트)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단독 후보는 다음 달 중순까지 선임할 방침이다.

 

우리금융 역시 오는 28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해 임기가 끝나가는 이팔성 회장의 후계자를 선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금융권 CEO 인사와 관련해 강만수 국가경쟁력위원장이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강 위원장이 주요금융회사 CEO로 진출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그가 어디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CEO들의 연임여부가 달려있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업계 등에 따르면 강 위원장은 우선 신한금융의 강력한 회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재일교포 주주들이 반대하고 있고 업무전문성 40%, 신한금융과의 적합성 30% 등 후보 평가 기준이 관료 출신인 강 위원장에게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강 위원장은 하나금융 회장에 선임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외환은행 인수를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에서 강 위원장이 하나금융 CEO로 선임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 위원장의 하나금융 CEO 인선 여뷰가 김종열 사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의 연임 여부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 두 CEO 역시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된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강만수 위원장이 ‘민영화 성사’를 위해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것이 성사되게 되면 이팔성 회장은 산은금융이나 신한금융 회장 등으로 옮길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설에 대해 “민영화 불씨를 살려논 이팔성 회장이 우리금융에서 물러나는 것도 쉽게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금융권 일각에서는 지주사 CEO들이 연임될 경우 장기 집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등을 고려해 회장 임기를 1년으로 바꿔 1년마다 재신임받는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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