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인도네시아 GMP‧할랄 인증 획득에 이어 항암제 공장 준공…해외 진출 속도전
종근당, 인도네시아 GMP‧할랄 인증 획득에 이어 항암제 공장 준공…해외 진출 속도전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07.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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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인도네시아 치카랑에서 합작법인 ‘CKD-OTTO’사의 항암제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개최한 이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앞줄 왼쪽부터) 백인현 CKD-OTTO 대표이사·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이장한 종근당 회장·닐라 파리드 모에로에크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지미 수다르타 멘사그룹 회장·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김영주(뒷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 종근당 대표이사. 사진=종근당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치카랑에서 합작법인 ‘CKD-OTTO’사의 항암제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개최한 이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앞줄 왼쪽부터) 백인현 CKD-OTTO 대표이사·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이장한 종근당 회장·닐라 파리드 모에로에크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지미 수다르타 멘사그룹 회장·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김영주(뒷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 종근당 대표이사. 사진=종근당

[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종근당은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치카랑에서 합작법인 ‘CKD-OTTO’사의 항암제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 2015년 9월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오토사와 손잡고 합작법인 ‘CKD-OTTO’를 설립했다. 2016년 7월에는 치카랑 산업단지에 항암제 생산 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2018년 9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GMP 승인을 획득했다. 

올해 2월에는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의결기구인 울레마협의회(이하 MUI)로부터 할랄(HALAL) 인증을 받아 인도네시아 최초로 할랄 인증 항암제 공장을 준공했다.

CKD-OTTO 항암제 공장은 3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면적 12,588㎡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건립됐다. EU-GMP 수준의 시설을 갖췄으며 연간 약 16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다. 

종근당은 제품 생산기술과 운영시스템을 이전해 시험생산을 완료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항암제 젬시타빈‧파클리탁셀의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주요 항암제의 품목허가를 추가로 받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종근당이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것은 현지 의약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수만 약 2억7000만 명에 이르며 제약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8조원에서 2023년 약 13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도네시아에서 의약품을 유통‧판매하려면 생산설비를 확보한 현지회사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5년 이내 해당 의약품의 기술을 이전해 현지 제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서면 승인을 얻어야 하는 등 진입 장벽이 높다.

이에 종근당은 자국에 생산설비를 갖춰야 시장 진입을 허용한다는 인도네시아 법령을 준수해 생산시설의 현지화 전략을 선택했다. 

인도네시아의 항암제 시장은 약 2,300억원 규모로 매년 38%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항암제 주사제 시설은 공정난이도가 높아 현지 생산업체도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 항암제 공장을 준공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항암제 시장에서 1,300억원 규모로 비중이 가장 높은 세포독성 항암제 시장을 공략해 종근당의 R&D 기술로 개발한 항암제를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종근당은 할랄 인증까지 획득한 항암제 공장을 향후 20억 인구에 달하는 이슬람 국가를 포함해 아세안경제공동체(AEC)로 진출하는 거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며 향후 북아프리카와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시장규모와 성장성이 큰 기회의 시장”이라며 “항암제 공장이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올해를 종근당의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아 세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닐라 파리드 모에로에크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은 “CKD-OTTO 항암제 공장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고품질의 의약품을 보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CKD-OTTO 사는 인도네시아 제약산업 발전과 의약품 수출을 통한 인도네시아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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