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확산 지수조정 불가피"
"인플레 우려확산 지수조정 불가피"
  • 서병곤
  • 승인 2011.01.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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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동안 급등락 ..다만 이후 상승세로"

 

[이지경제=서병곤 기자]이머징 국가들의 인플레 우려 확산과 최근 중국의 긴축 강도가 더욱 거세지면서 국내증시의 지수 조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 같은 우려 속에 코스피 지수는 6거래일째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조정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주 외국인은 35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고, 투신권 역시 펀드 환매에 따라 4600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머징 인플레 확산에 따른 국내증시 압박과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 공세로 향후 몇 달 간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 지수가 8주 만에 하락한 것과 관련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원인은 첫번째로 고성장에 의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그에 따른 긴축우려의 급부상을 들 수 있는데 공격적 긴축에 대한 우려가 주식시장에 대한 매력을 약화 시키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조정다운 조정 없이 상승을 지속하면서 생겨난 기술적·심리적 부담을 꼽을 수 있다”면서 “쉬지 않고 오른 데 대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할 만큼 향후 1~2개월 동안 주가지수는 1950~215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리스크 부각과 함께 글로벌 자금이 이머징시장에서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이머징 경제가 나쁜(Bad) 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을 촉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 물가와 원화 흐름이 상대적으로 이머징국가에 비해서는 양호하지만 향후 물가 추이에 따라서는 국내도 나쁜 인플레이션 국면 진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과거 국내 주식시장도 소비자물가가 3.5% 이상을 상회하는 시기에는 주가가 조정을 받은 선례가 있기 때문에 이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정 거치며 지수 상승 본격화"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정 국면은 예상됐던 것으로 민감하게 받아드릴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현격한 주가하락과 매도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오히려 지수 조정 후 매수세로 전환, 지수가 본격적으로 추가 상승세를 탈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중국 긴축 이슈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여건”이라며 “3월을 전후로 국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과 유럽 재정위기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원화의 강세 압력으로 인해 외국인의 매수세를 자극할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 측면에서도 원달러 환율의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1100원을 이탈하면서 원화의 강세 흐름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원화가 15%정도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에서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의 매수세가 재개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나 외국인 매도 등으로 조정은 예상되지만 이는 다분히 기술적인 성격이 짙다며 무엇보다 풍부한 대기 매수세는 시장의 과도한 가격조정을 허락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조정을 기다리던 대기자금이 유입되면서 조정을 제한할 것이라며 지난해 국내에 진입한 외국인 대다수가 장기투자자라는 점에서 시장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일시적인 차익실현은 어쩔 수 없더라도 추세적 이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증시전문가들은 인플레 우려 확산에 따른 투자전략으로써 글로벌 경쟁력과 실적 모멘텀을 고려한 업종 대표주의 저가 매수 대응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업종 대표주의 저가 매수와 저평가된 중소형주 및 코스닥 종목 등 개별 종목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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