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리뷰] 면도 경력 25년차, 필립스 S9000 프레스티지 직접 써 봤습니다…“이것은 작품이다!”
[이지 리뷰] 면도 경력 25년차, 필립스 S9000 프레스티지 직접 써 봤습니다…“이것은 작품이다!”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9.07.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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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민섭 기자
사진=이민섭 기자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면도 경력 25년. 면도에 문외한이었던 신인(수염이 처음 자랐던 20대) 시절 날면도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글로벌 브랜드 ‘브라ㅇ’의 전기면도기를 선택했다. 하지만 세월을 거듭하고 내공이 쌓일수록 면도기에 대한 갈증이 심해졌다.

먼저 완벽한 면도에 대한 불만이 쌓였다. 밀착력과 절삭력에 대한 아쉬움 못지않게 관리에 대한 불편함도 상당했다. 기자는 자타공인 마이너스 손이다. 손만 대면 멀쩡했던 것도 저승행 열차 탑승이다.

이에 기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겼고, 전기면도기 세척마저도 에베레스트 등정만큼 공포였다.

불만과 공포는 자연스레 날면도기 사용 빈도를 높였다. 20회 정도 사용 후 다시 구입하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전기면도기에 비해 만족감이 높았다.

그랬던 기자에게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무심코 사용했던 날면도기가 피부 염증을 유발했고, 상당기간 치료를 요했다. 이는 기자뿐만 아니라 대다수 날면도기 사용자들이 겪는 부작용 중 하나다.

상대적으로 관리에 소홀해 지면서 세균 덩어리 면도기를 사용하며 스스로 피부를 망쳤다는 사실에 후회가 밀려왔다.

어느 날 그가 손짓했다. 당신도 자신처럼 매끈한 피부를 가질 수 있다고. 배우 정우성이다. 이끌렸다. 그래서 결심했다. 날면도기를 버리고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자고.

영접

사진=이민섭 기자
필립스 S900 프레스티지는 그립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사진=이민섭 기자

필립스 전기면도기 플래그십 모델 S9000 프레스티지. 소비자가 65만원이다. 피부 미남으로 거듭나기 위해 거금을 투자했다. 일단 포장 케이스부터 명품이다. 전기면도기 역시 세련됐다. 기품이 느껴지는 디자인이다. 자동차 애호가인 기자에게는 마치 ‘포르쉐 911’을 영접한 듯 했다. 배우 이영애만큼이나 광고 선택이 까다로운 정우성이 왜 필립스와 손을 잡았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기면도기 하나가지고 호들갑이다. 그만큼 자태가 남달랐다. 그립감(손에 쥐는 느낌)도 최상이다. 손의 움직임과 혼연일체다. 이제는 호빵맨을 닮은 기자의 얼굴 윤곽을 제대로 밀착할지가 관건이다.

합격점이다. 3개의 원형 면도 헤드가 굴곡진 턱선을 빈틈없이 커버한다. 아직은 날면도기에 익숙한 탓일까. 3~4번 반복해야 만족스럽게 깎이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피부 염증에서 탈출이다.

과거 신인시절 사용했던 전기면도기와는 확연한 차이다. 애초부터 이같은 절삭력과 밀착, 피부 보호를 실현했다면 날면도기는 쳐다보지도 않았을 터.

궁금했다. 그래서 지난해 10월 출시 당시 보도자료를 살펴봤다. S9000 프레스티지에는 ‘나노스틸 정밀 블레이드’ 기술이 적용됐다. 특수 나노 코팅된 72개의 면도날이 분당 15만번 컷팅한다.

이밖에 ‘초근접 컴포트 쉐이빙 시스템’이 탑재돼 면도 효율을 높였다. 일반 성인 머리카락의 1/2 굵기 수준의 54㎛(마이크로미터) 초극막 면도망이 빈틈없는 피부 밀착을 돕고, 기존 제품 대비 면도망 트랙 넓이가 50% 확대돼 1.5배 더 많은 수염을 한 번에 정리한다는 설명이다.

사용 중 가장 놀랐던 것은 얼굴 굴곡의 미세 수염까지 깔끔하게 면도가 됐다는 점이다. 세계 최초 ‘8방향 무빙헤드 시스템’과 면도 중 면도날을 자동으로 연마하는 ‘셀프 엣지 시스템’이 적용된 결과다.

편의성 역시 만족스럽다. 마이너스 손인 기자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다. 면도 부위에 따라 3단계로 속도 조절이 가능하고, ‘모션 센서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개인 맞춤 면도 설정이 가능하다. 또 ▲충전 및 과열 표시 ▲청소 안내 ▲면도 헤드 교환 표시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총평이다.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해도 날면도기 사용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구매 가격이었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절삭력과 밀착력, 편의성, 피부 보호 등을 감안하면 올바른 선택이었다. 아무튼 날면도기는 안녕이다.

사진=필립스
사진=필립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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