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8월 기업 체감경기…금융위기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최저'
[이지 보고서] 8월 기업 체감경기…금융위기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최저'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07.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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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다음달 기업경기 전망이 10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된 상태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전망이 어두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월 전망치는 80.7이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2009년은 지난 2008년 미국의 대형 금융회사 리만브라더스의 파산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 진행되면서 충격파가 전세계에 미쳤던 때다.

7월 실적치는 84.6으로 51개월간 100선 아래에 머물렀다.

8월 전망은 비제조업(89.1)에 비해 제조업(74.7)의 부정적 경기 전망이 크게 나타났다. 기업들은 주요 원인으로 계절적 요인 외에도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미중 무역전쟁,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생산 감축 우려 등을 주요원인으로 응답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추이. 자료=한국경제연구원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추이. 자료=한국경제연구원

한경연은 주력산업인 중화학공업의 종합경기 전망이 71.9로 2009년 2월 이후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중화학 공업의 내수(75.1) 및 수출(78.9) 전망 역시 동기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전망의 하락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또한 여름철 휴가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전망치가 감소하는 경향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8월의 전달대비 전망치 감소폭이 지난 10년 동안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7월 실적은 84.6를 기록하며 전달(88.9) 대비 하락하며 51개월 연속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내수(88.7), 수출(91.3), 투자(94.7), 자금(94.2), 재고(104.1), 고용(95.4), 채산성(88.0) 등 전 부문 부진했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장은 "2분기 민간부문의 성장기여도가 마이너스로 전환된데 이어 기업의 경기전망 역시 크게 하락하면서 하반기 경제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 대응과 함께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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