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마트폰 3G..."무제한이라며"?
KT 스마트폰 3G..."무제한이라며"?
  • 이성수
  • 승인 2011.01.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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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제한 나서자 망 부하 우려 현실화

 

[이지경제=이성수 기자] KT가 스마트폰 이용자 중 일일 데이터 한도를 초과한 고객의 3G 속도를 제한하기 시작해 망 부하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와 스마트폰 이용자들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초부터 자사 스마트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중 하루 3G 데이터 사용 한도를 넘어선 고객에게 ‘데이터 속도 제한’을 할 수 있다는 일명 ‘서비스 품질(QoS·Quality of Service)’ 문자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3G 속도를 제한할 경우 빠른 속도가 요구되는 VOD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지만 웹서핑이나 메일 동기화, 메신저 서비스 등은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무제한 데이터에 ‘제한’이 걸리자 고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한 방배동 김모(39세)는 “무제한이라는 통신사의 광고만 믿고 비싼 요금제에 가입했는데 마음껏 쓰지 못하는 무제한이었다면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성토했다.

 

또 다른 KT 사용자인 박모씨도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각 통신사별로 무제한 데이터 광고를 내보내면서 실제로는 무제한이 아니라 용량을 과도하게 쓰면 이런 문자를 받는 다니,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 통신사들은 재대로 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KT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KT는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1일 허용량을 넘어선 이용자들에 한해 음성품질 저하 등 망에 부하를 초래할 만한 상황이라고 판단될 경우 이용을 일부 제한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며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았다.  

 

하지만 실제로 속도 제한 조치에 들어간 것은 망 부하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어 통신사들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데이터 폭증에 따라 망 부족 현상은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통신사들의 설비 투자가 이를 따라오지 못하는 형국”이라며 “통신사들은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당장 설비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통신사들은 주파수 재할당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24일부터 본격 시행된 개정 전파법에 의거해 주파수 경매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단방향으로 10M 가량 남아있는 2.1GHz 주파수를 재할당 받기 위한 통신사들의 주파수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4세대인 LTE 도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태여서 앞으로 네트워크 속도 제한이 광범위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해 이용자들의 불만도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의 경우는 데이터 제한 용량이 70MB지만 이용량이 210MB를 넘어선 고객에 한해 제한 조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아직까지 데이터 속도를 제한하는 QoS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성수 ls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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