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수출이 8개월 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 교역 위축과 주요국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수출 활력도 둔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액이 46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0%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12월(-1.2%)을 기점으로 올해 1월(-6.2%), 2월(-11.3%), 3월(-8.4%), 4월(-2.1%), 5월(-9.7%), 6월(-13.7%)에 이어 7월까지 8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동 기간 일 평균 수출액은 18억4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5% 감소했다. 수입은 437억 달러로 2.7% 줄었지만 무역수지는 24억4000만 달러로 9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산업부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올해 최대 감소세를 나타냈던 지난달보다는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8.1%)와 석유화학(-12.4%), 석유제품(-10.5%)은 단가 하락으로 수출 부진이 이어졌다.

반면 자동차(21.6%)와 차부품(1.9%), 가전(2.2%) 등 주력 품목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자동차 수출의 경우 2017년 5월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늘었다.

이외에 바이오헬스(10.1%)와 화장품(0.5%), 농수산식품(8.7%) 등 신(新)수출동력 품목도 선방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6.3%), 미국(-0.7%)에서 부진했다. 반면, 유럽연합(0.3%)과 아세안(0.5%), CIS(14.5%) 수출은 늘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