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10명 중 8명 ‘일반담배 핀다’…하루 평균 17.1개비
[이지 보고서]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10명 중 8명 ‘일반담배 핀다’…하루 평균 17.1개비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08.22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10명 중 8명은 액상현 전자담배 또는 일반 담배를 동시에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종류 이상 담배를 섞어 피우는 사람은 1일 흡연량이 2배 가량 많았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실태 및 금연시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 연구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보건복지부가 울산대 의과대학 조홍준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지난해 5~11월, 20~69세 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결과에 따르면 전체 흡연자는 1530명이었다. 이 가운데 담배 종류별 사용현황(중복 집계)을 보면 궐련(일반 담배) 사용자가 1364명으로 가장 많았다. 궐련형 전자담배 574명, 액상형 전자담배 39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가운데 한 담배만 사용하는 흡연자는 60.3%(922명)였으며 2종류 이상 섞어 피우는 흡연자는 39.8%(608명)였다.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 574명을 기준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와 궐련 담배를 같이 피우는 흡연자는 80.8%(464명)였다. 47%(270명)가 궐련형 전자담배와 궐련 담배, 33.8%(194명)는 액상형 전자담배까지 포함해 3종류를 모두 피우고 있었다.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13.4%(77명)에 불과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 2종을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은 5.7%(33명)였다.

3종류 담배를 모두 사용하는 흡연자 가운데 유형 별로 살펴보면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자의 경우 3종류 함께 피우는 비율이 49.2%(394명 중 194명)로 가장 많았다. 궐련형은 57.8%(1364명 중 789명)가 다른 담배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궐련형 전자담배와 궐련 담배를 같이 피우는 사람들의 흡연량은 하루 평균 17.1개비였다.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8.7개비) 또는 궐련만 사용하는 사람(12.3개비)보다 1.39~1.97배 많았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사용량을 측정하기 어려워 대상에서 제외됐다.

2017년 6월 궐련형 전자담배가 출시된 이후 2017년 9월1일, 지난해 3월1일과 9월1일 담배제품 사용 변화를 조사했더니 궐련만 사용하는 비율은 감소(17.2%→14.8%)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비율(1.5%→2.3%)과 궐련형 전자담배와 궐련을 함께 사용하는 비율(3.2%→4.4%), 3종류의 담배를 모두 함께 사용하는 비율(2.4%→3.1%)은 모두 증가했다.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모두 사용하는 흡연자들에게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장소를 물었더니 35.9%가 자동차, 33.3%는 가정의 실내를 꼽았다. 16.1%는 실외금연구역, 15.8%는 회사 실내, 8.2%는 음식점 및 카페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담뱃재가 없어서(79.3%)'와 '궐련에 비해 냄새가 적어서(75.7%)'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이어 '간접흡연의 피해가 적어서(52.7%)', '궐련보다 건강에 덜 해로워서(49.7%)', '궐련 흡연량을 줄일 수 있어서(47.2%)', '제품 모양이 멋있어서(42.8%)' 순으로 응답했다.

이런 가운데 비흡연자를 포함해 전체 조사대상자 7000명 중 87.4%가 궐련형 전자담배의 전자기기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조홍준 울산대 교수는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 사용자 가운데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이용자는 비중이 적었으며 대부분 이중사용자거나 심지어 3종류 담배를 사용하는 삼중사용자도 많았다”면서 “2가지 이상 담배 종류를 사용하면 담배 사용량이 늘어나 니코틴 의존성이 높아져 담배를 끊을 확률이 낮다”고 설명했다.

정영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설문조사 결과 전체 조사대상자 대부분은 전자기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해 조속히 관련 제도를 만들어 규제를 강화하겠다”며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의 사용 행태를 조사해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국민 여러분께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