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반려동물인구 천만시대, 가전업계 ‘‘펫코노미’ 경쟁 가열…학계 “소비자 니즈를 잡아라”
[이지 돋보기] 반려동물인구 천만시대, 가전업계 ‘‘펫코노미’ 경쟁 가열…학계 “소비자 니즈를 잡아라”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9.09.10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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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쿠쿠전자, 신일산업, LG전자
사진=픽사베이, 쿠쿠전자, 신일산업, LG전자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가전업계가 ‘펫팸족(pet+family,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을 겨냥한 반려동물 관련 산업 ‘펫코노미(pet+economy)’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무르익었다. 반려동물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10가구 중 2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가구당 반려동물 물품 월 평균 지출액은 최근 5년 간 매년 9.6%씩 증가하고 있다(자료=농림축산검역본부, 통계청. 2018년 12월 말 기준).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전자, 신일산업, 쿠쿠전자, 위닉스 등 주요 가전업체가 펫 가전 브랜드를 통해 펫팸족 모시기에 나섰다.

먼저 신일산업은 펫 가전 브랜드 ‘퍼비(2017년 런칭)’를 통해 ▲펫 전용 공기 청정 온풍기 ▲펫 향균 탈취 스프레이 ▲사물인터넷을 탑재한 향균 탈취 휘산기 ▲펫 전용 스파&드라이 ▲반려동물 자동 발 세척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일산업의 펫 전용 스파&드라이는 물속에 공기를 분사해 반려동물 털 사이사이를 효과적으로 씻어내고 마사지 효과까지 누릴 수 있도록 고안됐다. 또 욕조 바닥 판에 바람이 분사돼 털을 건조할 수 있도록 했다. 더욱이 욕조에 연결한 호스에 전용 브러시를 연결해 드라이할 수 있도록 편의성까지 높였다는 설명이다.

쿠쿠전자도 올 6월 반려동물용 가전 브랜드 ‘넬로’를 런칭하고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을 출시했다.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은 반려동물의 털을 건조하고 ▲미세먼지 ▲오염물질 등을 털어준다. 쿠쿠전자의 독자 기술인 ‘트윈 팬’을 터널형 적용해 30분 만에 반려동물의 털을 말려주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더욱이 사방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산책 후 반려동물 털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는 에어샤워 기능을 탑재해 매일 목욕시키기 힘든 팻팸족을 배려했다는 설명이다.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전문 브랜드인 위닉스는 반려동물전용 공기청정기 ‘위닉스 펫’을 출시했다. 또 로봇청소기 전문 브랜드 에코백스는 반려동물의 털을 빨아들일 수 있는 소형 로봇청소기 ‘디봇 미니’를 출시해 반려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 가전업계를 대표하는 삼성과 LG전자는 일찌감치 펫팸족을 겨냥한 제품을 내놨다.

LG전자는 올해 6월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펫’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에 출시된 제품에 ‘펫 모드’를 추가로 지원한다. 공기 중 반려동물의 ▲털 ▲먼지 등을 기존 제품 대비 35% 더 제거하는 기능을 갖췄다. 또 광촉매 기술을 이용한 ‘토탈 유해가스광촉매필터’로 반려동물의 배변 냄새의 주요 성분을 55% 가량 줄여준다.

삼성전자는 무선 청소기 ‘삼성 제트’에 반려동물의 털을 제거해 줄 전용 브러시를 함께 제공했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에어 ▲스팀 ▲건조 ▲청정 등의 4단계 청정방식을 이용해 반려동물의 털과 냄새를 99%까지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걸음마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국내 펫코노미시장 성장세는 상당히 폭발적이다. 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향후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펫코노미시장은 연 평균 14.5%의 증가율을 기록해 올해 3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22년 4조1739억원 ▲2027년 6조55억원 규모가 될것으로 전망했다.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가전업계의 현 상황은 걸음마 수준이다. 이에 학계 등 전문가들은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과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이재형 우석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는 “매년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인구가 꾸준하게 늘고 있으며 본인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게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관련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으나 가전업계는 아직 걸음마 단계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 가전제품에 반려동물 특화 기능을 추가해 신제품을 출시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며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도 중요하지만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출시해야 만족할만 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가전업계 역시 사용자 후기 분석 등 펫팸족의 니즈 파악 등에 주력하며 소비자 기호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연서 신일산업 홍보팀 대리는 “반려동물과 인간의 교감 등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올해는 반려묘를 위한 장난감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사용자 후기를 면밀히 분석해 만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 펫 브랜드 ‘넬로’를 런칭하게 됐다”면서 “반려동물이 반려인에게 큰 행복을 주는 만큼, 반려동물 역시 행복한 삶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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