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전국보험설계사노동조합(이하 보험설계사노조)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한편, 노동조합 설립 신고서를 제출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오세중 보험설계사노조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250만 특수고용직 노동기본권 보장과 노동3권 보장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보험설계사들은 합법적 노동3권 획득을 통해 보험회사의 부당행위에 맞서기 위해 노조 설립을 신고한다"고 덧붙였다.
보험설계사노조는 설립 신고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험설계사들이 겪은 피해 사례를 발표해 노조의 필요성을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설계사노조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올 3월 당사자의 소명에도 불구하고 자세한 조사와 구체적 근거도 없이 설계사 간의 금전 거래, 경유 계약 유도 등의 이유로 매니저를 강제로 해촉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메트라이프생명 보험설계사는 회사의 불공정한 수수료 규정 변경, 해촉 이후 잔여 수수료 지급 등을 요구하며 다른 설계사들과 투쟁하고 있다.
이밖에 사랑모아금융서비스 법인보험대리점 보험설계사는 2019년 4월 회사의 부당행위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본부장의 욕설 등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자회견에서는 오 위원장의 발언을 시작으로 보험설계사 3명의 피해자 발언이 이어진다. 기자회견 후 보험설계사노조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동조합 설립 신고서 제출할 예정이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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