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경제, 버려지고 잊혀진 자식…기업은 어떻게 먹고 사나” 쓴소리
박용만, “경제, 버려지고 잊혀진 자식…기업은 어떻게 먹고 사나” 쓴소리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9.09.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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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상공회의소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대·내외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모두가 총력 대응이 필요하지만 경제 이슈를 놓고 논의한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 경제가 버려진 자식인가”라고 쓴소리를 토했다.

박 회장은 지난 18일 부산 해운대 소재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에서 이같이 일갈했다.

박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요즘 경기 하락 리스크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것 같다”면서 “주요국 간의 통상 갈등에 더해서 일본 수출 규제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를 걱정하는 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연일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하락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할 시점이지만 우리 사회에서 경지 이슈 논의 자체가 실종된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경제 이슈에 있어서 10년 후 미래를 보고 해야 할 일들을 찾고 이행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벤처와 신사업에 대한 규제 완화, 성장 지원책에 대한 점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회장은 “자유로운 시장의 힘을 복원하기 위해 기업 관련 플랫폼을 개혁해야 한다”면서 “각축전으로 흘러가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기업들은 구시대적 법과 제도로 인해 손발이 묶여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 미래를 위한 투자 활동이 부진한 것도 폐쇄적 규제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벤처와 신사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법안들이 다수 계류 중에 있다”면서 “쟁점 없는 법안들만이라도 우선해서 통과시켜 주시길 호소드린다”고 피력했다.

박 회장은 또 “산업구조 고도화와 구조조정 재원들이 일부 취약한 기업들의 연명에 쓰이고 있다는 일선 현장의 의견들이 여전하다”면서 “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많은 재원이 배분될 수 있게 정책별 인센티브 구조를 들여다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들로서도 연명을 위한 소호는 자제해야할 것”이라면서 “민간 스스로 자생적 성장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풍도 조성에 경제계가 솔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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