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 5월 출시된 주택금융공사의 ‘한부모전세자금대출’의 실적이 33건에 그치는 등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가입자 수가 아예 없는 등 지역 간 편중 현상도 보였다.
20일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정무의원회)실에 따르면 주금공이 5월 10일부터 시행 중인 한부모전세자금대출의 계약자는 현재(9월 18일 기준)까지 33건에 불과했다.
이 대출은 미혼모 가정이나 조손 가족 등 한부모 가족에게 대출심사 요건을 완화하고, 한도도 기존 전세대출보다 10%포인트 올린 ‘임차보증금의 90%)로 확대한 상품이다. 또 대출금리는 최대 0.25%포인트 우대하고 보증료는 0.1%포인트 낮춘 등 여러 혜택이 함께 주어진다.
그럼에도 출시일인 5월 1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132일 동안 전국적으로 33건의 계약에 그쳤다. 보증금도 23억9000만원으로 실적이 저조했다.
신규가입자를 월별로 보면 출시 당월인 5월에는 한 명도 없었다. 이어 ▲6월 8명 ▲7월 15명 ▲8월 7명 ▲이달은 18일까지 3명 등이었다.
신규가입자를 지역별로 나눠보면 ▲경기도 14건 ▲서울특별시 4건 ▲경상북도 3건 ▲충청남도 3건 ▲부산광역시 2건 순이었다. 이를 제외한 대전, 울산, 전북, 제주, 충북, 광주, 전남은 1건에 그쳤다. 인천과 강원, 대구, 경남, 세종은 0건으로 나타나는 등 지역편중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일종 의원은 “처음 한부모전세자금대출이 출시되었을 때부터 주택금융공사 및 하나은행의 홍보가 부족하거나 전무하다보니 5개월 동안 가입자가 33명에 그치고 5개 지자체에서는 가입자가 0명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며 “주택금융공사는 하나은행이 지원대상자에게 한부모전세자금대출을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인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한부모 가정과 많이 접촉하고 있는 한부모가족지원센터 및 관련단체에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