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CJ제일제당, ‘햇반‧비비고’ 앞세워 즉석식품 독주…오뚜기·동원F&B ‘절치부심’
[이지 돋보기] CJ제일제당, ‘햇반‧비비고’ 앞세워 즉석식품 독주…오뚜기·동원F&B ‘절치부심’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09.23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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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CJ제일제당이 즉석섭취조리식품시장 쌍두마차 ‘햇반’과 ‘비비고’를 앞세워 독주체제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막내 격인 ‘CJ고메’의 성장까지 더해지면서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격’이라는 평가다.

오뚜기와 동원F&B 등은 절치부심이다.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을 모색하고 있다.

23일 이지경제가 식품산업통계정보 ‘2019년 상반기 즉석섭취조리식품 브랜드별 소매점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매출액은 46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4919억원과 비교하면 5.04%(247억원) 줄었지만 전년 동기(4106억원) 대비 13.76%(565억원) 늘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에는 23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직전 분기(2420억원) 대비 2.41%(58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2082억원)와 비교하면 13.40%(279억원) 증가다.

2분기는 직전 분기 대비 2.21%(52억원) 감소한 2309억원의 매출을 거수했다. 전년 동기(2023억원)대비 14.13%(286억원) 늘었다.

공식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1년 4분기(855억원)와 비교하면 올 2분기 기준 169.96% 급증했다.

관련 시장의 폭풍 성장세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간편식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익명을 원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밥을 사 먹는다는 개념이 익숙한 1인 가구가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면서 “이제는 간편식을 넘어, 건강까지 고려한 다양한 상품이 선보이면서 다양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프=김보람기자
그래프=김보람기자

과점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CJ제일제당 과점체제다. 시장점유율만 53.25%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은 올 상반기 24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2471억원) 대비 0.67%, 전년 동기(2001억원) 대비 24.33% 증가한 수치다.

시장점유율도 전년 동기(48.72%)와 하반기(50.23%) 대비 각각 4.53%, 3.02%포인트 상승했다.

2위는 오뚜기다. 11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반기(1266억원) 대비 5.56% 감소, 전년 동기(1148억원) 대비 4.12%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25.60%. 지난해 하반기(25.74%), 전년 동기(27.97%)대비 각각 0.14%, 2.3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동원F&B가 3위다. ‘양반’ 브랜드를 앞세워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하반기 316억원 대비 5.06% 줄었다. 전년 동기(289억원)와 비교하면 3.97%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7.04%에서 0.61%포인트 하락한 6.43%(하반기와 동일)를 기록했다.

4위는 스토아브랜드가 차지했다. 매출 250억원. 하반기 328억원에서 23.50% 급감했다. 다만 전년 동기(213억원) 대비 17.42%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5.37%. 하반기 6.66%와 비교하면 1.29%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기(5.20%) 대비로는 0.17%포인트 상승했다.

5위와 6, 7위는 대상(104억원), 풀무원(77억원), 농심(67억원)이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각각 2.22%, 1.65%, 1.44%다.

한편 유통채널별 즉석섭취조리식품 판매 비중은 할인점이 우세했다.

즉석섭취조리식품 판매량은 올 상반기 기준 할인점(1716억원, 36.74%)→편의점(922억원, 19.75%)→체인슈퍼(905억원, 19.39%)→독립슈퍼(806억원, 17.26%)→일반식품점(277억원, 5.93%)→백화점(42억원, 0.91%) 등의 순이다.

그래프=김보람기자
그래프=김보람기자

각축

상위 10대 브랜드를 살펴보면 CJ제일제당과 오뚜기 천하다. CJ제일제당 주요 브랜드가 개별 매출에 앞선 모습이다. 다만 브랜드 분포도에서는 오뚜기가 우위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의 ‘햇반’과 ‘비비고’가 1, 2위를 차지했다. ‘CJ고메’는 10위를 기록했다.

먼저 햇반은 올 상반기 17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568억원) 대비 8.67%(136억원) 늘었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38.19%) 대비 1.71%포인트 하락한 36.48%에 머물렀다.

비비고는 지난해 상반기 326억원에서 무려 104.28%(340억원) 증가한 6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순위도 3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시장점유율 역시 7.95%에서 14.28%로 6.33%포인트 뛰었다.

10위 CJ고메의 성장세가 무섭다. 올 상반기 매출은 82억원. 통계가 처음으로 잡힌 지난해 2분기(30억원)와 올 2분기 41억원과 비교하면 37.74%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1.77%.

오뚜기는 10위권에 5개 브랜드(‘맛있는’, ‘3분’, ‘옛날’, ‘오뚜기’, ‘노브랜드’)를 안착시켰다.

3위에 오른 맛있는은 올 상반기 매출 6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33억원) 대비 20.44%(109억원) 증가한 수치다. 시장점유율은 13.76%로 같은 기간(12.99%) 대비 0.77%포인트 상승했다.

3분(230억원)과 옛날(110억원), 오뚜기(99억원), 노브랜드(89억원) 등은 6, 7, 8, 9위에 나란히 줄을 섰다. 상위권에 포진했지만, 결과는 아쉽다. 옛날(0.91%↑)을 제외하고 3분(12.40%↓)과 오뚜기(5.68%↓), 노브랜드(20.88%↓) 모두 실적이 감소했다.

이에 시장점유율은 3분 4.93%(1.47%p↓), 옛날 2.35%(0.3%p↓), 오뚜기 2.13%(0.44%p↓), 노브랜드 1.90%(0.84%p↓) 등이다.

4위는 동원F&B ‘양반’이 차지했다. 단일 브랜드로 상위권을 꿰찼다. 매출은 전년 동기(262억원) 대비 3.06%(8억원) 증가한 27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6.39%에서 0.61%포인트 하락한 5.78%다.

마지막으로 ‘스토아브랜드’가 5위를 기록했다. 매출은 230억원이다. 같은 기간(193억원) 대비 18.97%(36억원) 늘었다. 시장점유율도 4.72%에서 4.93%로 0.2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기업 간 시장 경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한 간편식 선호 현상이 식탁 문화를 새로 쓰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들 역시 다양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을 열을 올리고 있다.

익명을 원한 오뚜기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있게 즐기는 간편식과 대용식을 집중 출시할 예정”이라며 “간편함을 넘어서 맛과 영양, 기능성을 갖춘 제품으로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은 동원F&B 홍보팀 대리는 “죽 전문점의 퀼리티를 뛰어넘는 명품 죽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환자식이 아닌 일상의 건강식과 식사 대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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