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30대 그룹 소송가액 13조5734억…1000억 이상 피소 18곳
[이지 보고서] 30대 그룹 소송가액 13조5734억…1000억 이상 피소 18곳
  • 정재훈 기자
  • 승인 2019.09.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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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국내 30대 그룹의 피소 소송가액이 13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8개 그룹이 1000억원 이상 소송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소송건수는 5707건에 달했다.

기업별로는 공사 및 계약 관련 피소가 많은 건설사들의 소송가액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를 계열사로 거느린 포스코와 삼성, 두산, 현대자동차, GS그룹 등은 총 소송가액이 1조원을 넘기며 소송가액 상위 톱5에 올랐다. 5개 그룹의 소송가액만 9조1850억원으로 30대 그룹 전체의 절반이 넘는 67.7%를 차지했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고 소송내역을 밝힌 176개사의 보고서 내 공시된 피소 소송가액을 조사한 결과, 총 13조5734억원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부영그룹은 조사에서 제외했고 소송가액을 외화로 공시한 경우 지난 6월말 최종고시 매매기준율을 통해 원화로 환산했다.

30대 그룹 중 피소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포스코로 3조3369억원이었다. 30대 그룹 전체 소송가액의 24.5%로 4분의 1에 달했다. 이어 ▲삼성 2조1047억원 ▲두산 1조4008억원 ▲현대자동차 1조3330억원 ▲GS 1조 96억원 등의 순이었다.

소송가액 상위 5개 그룹의 경우 모두 대형 건설사를 계열사로 보유했다. 5개 그룹 외에도 대림(9549억원, 6위), 한화(7153억원, 7위), 롯데(3045억원, 9위), SK(2621억원, 10위) 등 건설 계열사가 있는 그룹들이 톱10에 다수 포함됐다.

개별 기업 역시 건설사들이 소송가액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포스코건설이 2조9241억원으로 176개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유일한 조 단위 소송가액이다. 이어 ▲GS건설 9758억원 ▲삼성물산 9022억원 ▲현대건설 8089억원 ▲대림산업 7500억원이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두산인프라코어(7256억원), 삼성중공업(6030억원), 두산중공업(5494억원), 한화건설(4144억원) 등이 높은 소송가액을 나타냈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관련 미국계 부동산개발업체 게일(Gale) 인터내셔널 등의 손해배상청구 중재 피신청건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 건의 소송가액만 2조3000억원을 웃돌았다.

GS건설은 쿠웨이트 클린 퓨얼 프로젝트와 이집트 ERC 프로젝트 등이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소송가액이 1000억원 이상인 곳은 ▲삼성화재 4007억원 ▲대우조선해양 3316억원 ▲현대제철 2265억원 ▲NH투자증권 2237억원 ▲LG CNS 2076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 2070억원 ▲SK건설 1931억원 ▲고려개발 1713억원 ▲포스코 1701억원 ▲한국조선해양 1497억원 ▲금호산업 1466억원 ▲한화투자증권 1214억원 ▲KT 1114억원 ▲두산건설 1083억원 ▲현대위아 1030억원 ▲롯데건설 1029억원 ▲LS산전 1028억원 등이었다.

한편 소송건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으로 2965건에 달했다. ▲현대차 316건 ▲롯데 253건 ▲한화 218건 ▲LG 208건 ▲포스코 207건 등의 순이었고 ▲KT 174건 ▲농협 168건 ▲대림 166건 ▲SK 141건 ▲GS 129건 ▲코오롱 107건 등도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자료=CEO스코어
자료=CEO스코어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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