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미성년 임대사업자 중 상위 30명이 보유한 임대주택이 174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10세 이모군은 19채를 보유해 10대 중 가장 많은 임대주택을 가졌고 6세에 2채를 보유한 미성년 임대사업자가 최연소를 기록했다. 10대 임대사업자 절반(46%)은 강남3구에 거주했다.
25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임대사업자 등록현황’에 따르면 10대 미성년 임대사업자 중 상위 30명이 보유한 임대주택이 174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남동구에 거주하는 10살 이모군이 19채의 임대주택을 등록해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구에 거주하는 이모군이 18채 ▲남양주에 거주하는 오모군(14세), 강남구에 거주하는 강모군(18세), 김모군(18세)이 12채로 뒤를 이었다. 상위 30위에는 9세(9채), 7세(2채), 6세(2채, 2명) 등 10세 미만도 4명 포함됐다.
10대의 경우 상위 30위 임대주택사업자 중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거주하는 비율이 46%를 차지한 것이 특징이다. 20대 상위 30위 중 강남3구 거주 비율은 11%, 30대는 3%에 불과하다.
한편 사회초년생인 20~30대가 보유한 임대주택도 상당수였다. 특히 20대의 상위 30명이 보유한 임대주택은 1066채, 30대는 2632채로 각각 집계됐다. 이중 31세에 276채, 28세에 246채를 보유한 임대사업자도 있었다.
정 의원은 “미성년자는 물론이고 사회초년생이라 할 수 있는 30대가 수백채의 임대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부의 대물림이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며 “정당한 세금을 내고 합법적이라 하더라도 미성년자, 사회초년생이 수백채의 임대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결코 정의로운 사회라고 생각하지 않는”고 지적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