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연금보험 상품 절반 이상 마이너스 수익률…보험사 건전성 악화 우려
[국정감사] 연금보험 상품 절반 이상 마이너스 수익률…보험사 건전성 악화 우려
  • 양지훈 기자
  • 승인 2019.10.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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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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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지난 5년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판매한 연금보험 상품 1028개 가운데 57%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이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생명보험사가 판매한 연금보험과 연금저축상품 550개 가운데 345개가 5년 평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손해보험사 상품은 478개 중 249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상품의 연간 평균 수익률은 2013년 -0.8%에서 2016년 -2.7%로 하락했고, 2018년 0.2% 수익률을 보였으나 은행 예금 이자보다 낮은 수준이다. 손보사의 연평균 수익률은 ▲2013년 -1.6% ▲2016년 -1.5% ▲2018년 0.8%로 생보사 수익률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생보사 상품 가운데 평균 수익률이 최저인 상품은 하나생명 하나e연금저축보험으로 -43.5%를 기록했다. 흥국생명 뉴그린필드연금V(-29.8%), 삼성생명 연금저축골드연금보험2.3(-26.9%)이 뒤를 이었다. 손보사 상품 중에는 MG손해보험의 MG실버연금보험(1607)이 -19.9% 평균 수익률을 기록해 최저로 조사됐다.

보험사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고객들은 연금 수익을 가져가기 어려워지고, 보험사 입장에선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 실제 일부 보험사의 경우 연금보험 계약 당시 서면으로 약속한 수익률에 미치지 못해 소송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연금보험은 지급 시점을 유예한 건이 38만 건이며, 최근 5년 보험금 지급 소송도 140건이 넘는다.

제윤경 의원은 "연금 부서의 운용 전문성을 향상하고 손실률이 심한 상품은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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