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KDI, 7개월째 ‘경기 부진’ 평가…“L자형 장기침체 우려”
[이지 보고서] KDI, 7개월째 ‘경기 부진’ 평가…“L자형 장기침체 우려”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10.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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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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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 경제가 ‘부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7개월 연속 부정적인 시각이다. 수출과 투자부문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출국자수도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 10월호를 통해 한국 경제가 소비가 확산된 양상이지만 수출 위축이 이어지면서 경기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올해 3월까지는 경기 상황이 ‘둔화’라는 평가를 내렸지만 4월부터는 ‘부진하다’고 봤다. 소비 부진이 완화되고 투자 감소 폭도 소폭 줄었지만, 부진에서 빠져나왔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판단한 것.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 부진이 일부 완화됐지만 여전히 낮은 레벨에 머무르고 있다”며 “이같은 양상은 경기 하락세보다는 ‘L자형 장기 침체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가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미 상당히 많이 내려와 있기 때문에 더 떨어질 만큼의 큰 변화가 생기지 않는 이상 더 나빠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에 따르면 8월 모든 산업분야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0.2%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또한 전자부품‧자동차 생산은 각각 16.9%, 11.9% 하락했으며 광공업생산도 2.9% 떨어졌다.

제조업 출하는 1.6% 줄었고 재고비중은 112.4%로 높았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과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분야가 증가하면서 2.4% 늘었고 소비 부진도 다소 완화된 양상을 나타냈다.

8월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1% 늘었고 전월 대비 3.9% 증가했다.

또한 그간 증가세를 나타낸 것과 달리 출국자 수가 8월 3.7%로 감소하면서 해외여행 수요 주춤했다. 반면 같은 달 제주도 내국인 관광객 수는 8.4% 늘었으며 오락·취미·경기 용품 소비도 9.5% 증가했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4.4포인트 오른 96.9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소비재수입은 12.1% 늘었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9월 자본재 수입액은 8.0% 감소하는 등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 부진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9월 수출도 해외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7%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1.5%), 석유제품(-18.8%), 석유화학(-17.6%)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의 폭이 컸다.

동월 수입은 5.6% 감소했지만 무역수지는 59억7000만 달러를 달성해 흑자세로 전환했다.

취업면에서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되는 분위기다. 8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5만2000명 증가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0.4% 하락했며 동월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 속에 대외 리스크가 완화하면서 전월 대비 비교적 안정된 흐름이다.

종합주가지수와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고 국제금융시장에서도 선진국 장기금리나 신흥국 환율 등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는 것이 KDI 측의 설명이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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