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의 오름폭이 꺾이는 모양새다.
정부가 강남4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서울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차입금이 과도한 거래 사례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가면서 매매 수요가 움츠러드는 분위기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라 전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나타냈다. 재건축이 0.08% 상승했지만 2주 연속 오름폭(0.43%→0.13%→0.08%)이 줄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전주와 동일한 변동률로 각각 0.03%, 0.02%를 기록했다.
서울은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동구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뛰면서 0.18% 상승했다. 그 다음으로는 △서초(0.11%) △강남(0.10%) △양천(0.10%) △도봉(0.07%) △구로(0.06%) △송파(0.06%)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 1~4단지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서초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와 반포자이가 2500만원-7500만원 뛰었다.
강남은 역삼동 래미안팬타빌, 역삼IPARK 등이 2500만원-7500만원 올랐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3·4단지가 15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0.05%) △분당(0.03%) △산본(0.02%) △중동(0.01%) 순으로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을 나타냈다.
동탄은 가격 매력이 있는 신축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유입되는 분위기다. 청계동 동탄KCC스위첸과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가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이매동 이매동신9차와 이매삼성이 1000만원-2500만원 올랐다. 산본은 산본동 을지삼익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서울과 인접하거나 뚜렷한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과천(0.11%) △광명(0.10%) △안산(0.07%) △성남(0.06%) △부천(0.05%) 등이 오른 반면 ▼시흥(-0.02%) ▼평택(-0.01%) 등은 떨어졌다.
과천은 원문동 래미안슈르가 500만원 올랐다. 광명은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이 10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안산은 신안산선 착공 호재 영향으로 고잔동의 중앙역 인근에 위치한 주공5단지와 호수공원대림이 250만원-1000만원 올랐다.
김은진 부동산114 기획관리본부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집중 단속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매매가격 변동성 확대에 대한 불안감은 과거보다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이사철이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전주보다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서울이 0.01%,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2% 올랐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